[공석환의 주식시황] “6말7초 2분기 실적 나오면 철강 화학 해운 반등..차익실현 기회"

송의준 기자 승인 2021.06.28 06:00 의견 0

[편집자주] 이 글은 기고자 개인의 경험과 학습을 통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내용입니다. 한국정경신문은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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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야후]

6월 25일 미국 주식 시장은 인프라 딜이 성립된 것과 인플레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연준 리치먼드 지부 토마스 바킨 회장이 4분기 되면 인플레 진행이 감소될 것이라는 언급으로 좋은 분위기로 시작하다가 연준 애틀랜타 지부 회장인 라파엘 바스틱이 금리 인상이 2022년 말에 시작될 수 있다는 발언으로 미국 10년치 국채 금리가 올라가면서 나스닥은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S&P500은 신고가를 갱신했고 다우존스도 그 전주 3.5% 하락에서 지난주 3.4% 반등으로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나스닥도 그 주에 신고가를 갱신하면서 2.4%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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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야후]

원유 가격은 전날보다 0.95% 상승한 74.00불로 마감했습니다. 금, 은 가격도 소폭 올랐고 달라 대비 유로 환율은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유가의 상승세에 대해 연준이 우려합니다. 이란과의 핵협상이 조만간 이뤄지면 이란산 석유가 풀리고 유가의 상승에 따라 셰일가스 공급이 많아져서 유가는 하반기 70~85불 사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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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야후]

1주 전인 18일에는 짐 버라드 연준 세인트 루이스 지부 회장이 2022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25일에는 연준 애틀랜타 지부 회장인 라파엘 바스틱이 금리 인상이 2022년 말에 시작될 수 있다는 발언으로 미국 10년치 국채 금리가 전날보다 3.3% 상승한 1.5360%로 마감했습니다. 그 여파로 나스닥은 상승에서 약보합으로 반전 마감했습니다.

연준은 7명의 상임이사회 회원(현재 1명은 공석으로 6명)과 12개 지부 회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기준금리 결정, 지준율 및 유동성 공급 등 중요한 결정을 하는 FOMC는 매년 4, 5회 상임 이사회 회원과 1개 지부 회장 중 금융시장 중심지인 뉴욕지부는 상임으로 참석하고 그 나머지 11개 지부 회장 중 교대로 5명이 참석해 자유로운 토론을 한 후 다수결로 결정합니다. 최근 지부 회장들이 돌발적으로 금리 인상에 관한 의견을 표시하는 것이 단순한 개인 의사표시로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미국 주식 시장이 과열되는 것을 막고 나중에 테이퍼링이나 금리 인상 후 시장의 과한 역반응을 줄이기 위해 예방 조치로 이견을 내어 시장에 준비할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경우 금융주나 일반 전통 가치주들은 영향을 덜 받겠지만 미래 가치가 많이 감안되는 나스닥 기술주들은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지금 미국 주식시장이 너무 과열돼 기간 조정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많이 나옵니다.

25일 미국 시총 상위주 애플, 아마존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은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최근 주가가 상승세였던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리콜 소식으로 -1.1% 하락 반전했습니다.

미국 전통 금융주인 제이피모건,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각 1.01%, 1.93% 상승 마감했습니다. 정유 대표주인 엑슨모빌과 세브론은 강보합 마감했습니다. 여행 관련 비자, 마스터카드는 각 각 0.46%, 1.30% 상승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대표주인 TSMC, 엔비디아, 인텔과 장비 대표주인 ASM과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다만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7월 1일 컨퍼런스 콜을 앞두고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못하지만 3, 4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발표한다는 예상이 나와 1.80% 상승 마감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스팟 가격은 전날보다 -0.38%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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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구글]

25일 미국 주식시장 특징주는 미국 항공국(FAA)로부터 승객을 우주에 보내는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으로 15% 상승한 버진 캐럭틱입니다. 위 회사는 2004년 영국의 저가 항공인 버진 항공의 소유주인 리차드 브랜슨이 설립하였습니다. 지금 아마존의 자회사 블루 오리진, 테슬라가 설립한 스페이스X 들과 우주 탐사 및 여행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260% 상승했습니다. 대한민국도 최첨단 기술인 우주 관련해 한국우주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쎄트렉아이 등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날짜로 26일 토요일 바이든 대통령은 양당이 합의한 인프라 확충안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방안을 내겠다고 발표해 28일 한국이나 미국 주식시장은 다시 일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http://Biden reverses position on signing bipartisan infrastructure bill: ‘I fully stand behind it’ | Fox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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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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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네이버]

25일 코스피는 외인 기관 양매수로 상승 마감 코스닥은 기관 매도로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한주간 삼성전자가 소폭이나마 4일 연속 상승하고 SK하이닉스가 3일 연속 상승하면서 특히 25일 금요일에는 외인, 연기금, 투신, 증권 양매수인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25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다른 반도체 주식들이 조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인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1.80% 상승한 것은 3·4분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좋을 것을 예상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중간 조정은 있더라도 하반기 반도체 대표주가 상향세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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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네이버]

25일 운송 및 보험섹터가 강했습니다. 팬오션이 장중 한 때 18%까지 상승하다가 10% 상승 마감했고 티케이이케미칼은 10%까지 상승하다가 7% 상승 마감했습니다. 장 끝난 후 매동을 보니 두 종목 다 외인, 연기금, 투신, 증권 4개 주체 양매수입니다. 반면 운송 부문 대장주인 HMM은 장중 6%까지 상승하다가 3.5% 상승 마감했습니다. 외인과 증권은 HMM을 매수했지만 연기금 및 투신은 매도를 했습니다.

보험주 중에서 DB손해보험이 간만에 7% 상승했고 다른 보험주들도 3~4% 상승해 흐름이 좋았습니다. DB손해보험은 배당률도 4% 되는 우량주인데도 지난 1년간 거의 오른 것이 없습니다. 물론 한은이 연말 금리 인상을 추진하면 하반기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입니다. 그 동안 덜 올랐다는 점에서 금융대표주보다 오늘 더 많이 오른 것입니다.

25일 11% 상승한 반도체 관련 에스맨에스텍도 외인, 연기금, 투신, 증권 4개 주체 양매수입니다. 에스맨에스텍 이외 네패스 같은 반도체 관련 주도 4% 상승해 반도체 장비주가 먼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카카오는 4%까지 추가 하락하다가 일부 강보합까지 돌아 왔다 다시 -1.7% 하락 마감, 네이버도 -2.3% 마감했습니다. 장후 매동을 보니 두 주식 다 증권을 제외한 외인, 연기금, 투신은 매도였습니다. 당분간은 횡보 내지 기간 조정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횡보 기간은 최소 한 달에서 석 달 사이로 봅니다.

6월 마지막 주와 그 다음주 7월 초 2분기 실적이 나오면 철강, 화학, 해운주는 반등을 줄 것입니다. 이미 24일 철강주가 움직였고 25일은 해운주가 움직였습니다. 그러나 그 때가 일부 차익실현할 기회일 것입니다. 내년 이후 실적 불확실성과 주가는 실적에 6개월 선행하기 때문에 그 이후 주가 흐름이 안 좋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경기민감주 중 조선 관련주는 하반기 선가 상승과 친환경 선박 수요의 증가로 내년 초 주가가 정점을 보일 것으로 봅니다.

한은이 25일 연말 금리인상 의사를 공개 발표하면서 외인들의 매도가 나왔습니다. 다만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금융, 보험 및 경기방어주 중 덜 오른 정유주도 유가 상승 흐름과 함께 상승세를 탈 것입니다.

지난주 외인은 2차전지, 자동차를 많이 매수해 그 부분이 하반기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조금만 오르면 차익매물을 챙기는 주체가 나와 기대 수익률은 그리 높지 않을 것입니다. 연말까지 20~30% 정도 상승을 기대해야 할 것입니다. 반도체 분야도 하반기 주도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만약 반도체 대표주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연말 코스피 3700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여기 주식 글 올리는 이유는 전체적인 시황을 제공해 개인투자자의 건전한 중장기 주식투자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것입니다. 특정 종목에 대한 추천이나 리딩이 아닙니다.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 매도는 각자의 책임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주중 매일 시황을 올렸지만 필자의 개인 사정으로 앞으로는 매주 월요일만 장전 시황을 낼 것입니다. 다음 시황은 7월 5일 나갑니다. 월요일 한번 시황을 올리는 대신 그 전주 전반적인 상황을 담도록 하겠습니다.


<기고자 소개> 기고자는 브리티시콜롬비아 법대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는 벤처 연구 및 에너지 관련 책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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