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IBK투자증권이 SPC삼립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며 목표가를 기존 7만4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내렸다. 반복되는 안전사고로 투심 회복이 요원하다는 분석이다.

23일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SPC삼립의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148억원, 161억원으로 컨센서스와 당사 추정치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광고선전비, 외주용역비 등 판관비 부담 확대로 인해 베이커리, 푸드, 유통 등 주요 부문의 수익성이 둔화했다”며 “실적 부진 외에도 최근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와 이에 따른 생산 차질은 당분간 주가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5년간 SPC그룹 내에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기업 이미지 훼손과 투자 심리 위축이 동반됐다고 짚었다. 특히 2022년, 2023년 사망 사고 발생 이후 3개월 주가 수익률은 각각 -10.0%, -7.8%를, 6개월 주가 수익률은 -6.0%, -13.1%로 회복이 쉽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과 무관하게 ESG 리스크가 기업가치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고착화되고 있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우려스럽다”며 “ESG 리스크가 높은 기업은 투자 배제 또는 비중 축소 대상으로 분류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크로빵 판매 효과, 해외 판로 확대 등 일부 모멘텀은 긍정적이지만 반복되는 중대재해로 인한 투자자 신뢰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