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 글은 기고자 개인의 경험과 학습을 통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내용입니다. 한국정경신문은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지난 22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하원에서 인플레가 일시적인 것으로, 내년부터는 다시 연 2%로 조절 가능할 것으로 본다는 발언 이후 나스닥과 S&P500은 장 초반 사상 최고가를 갱신한 후 장 마감에 조정을 다시 받았습니다. 주식시장이 강세로 가다 보니 차익매물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원유 가격은 전날보다 0.55% 상승한 73.25불로 마감했습니다. 금, 은 가격은 혼조세였고 달라 대비 유로 환율은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개인들 중 한탕을 노리고 유가 선물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선물은 만기가 있어 예상치 않은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미국 셰일 가스 공급이 원활화되고 이란과 핵협상이 마무리 되어 원유 물량이 자유롭게 풀리면 유가는 급락 반전할 수 도 있는 것입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어느 정도 높은 유가는 감내할 것입니다. 다만 유가가 오르면 셰일가스 공급이 많아지고 OPEC 국가 중 쿼터를 어기고 몰래 증산하는 국가가 생겨서 하반기 70~85불 사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23일 10년치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해 1.4870%로 전날보다 1.02% 상승 마감했습니다. 원래 연준의 테이퍼링 즉 미국 국채를 사는 액수를 줄일 것이라는 예상으로 올해 연말 10년치 국채 금리가 2% 넘어갈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세수 증가로 내년 미국 재정적자가 1조5천억달러 정도 줄 것이기 때문에 가사 테이퍼링이 점진적으로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미국 국채 금리가 급히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즉 연말까지 1.8% 이하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예측이 유력합니다. 1.5% 이하의 금리는 아직 낮은 수준으로 그 덕으로 오늘 기술주가 많은 나스닥이 다시 신고가를 갱신한 것입니다.
23일 미국 시총 상위주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은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다만 페이스북과 테슬라는 각 0.46%, 5.27% 상승했습니다. 테슬라뿐 아니라 포드, GM도 3% 안팎 상승해 향후 자동차 산업 전체 업황 호조를 기대했습니다. 하반기 미국, 한국 다 자동차 주식들은 작년처럼 50% 이상 많이 오르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20%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전통 금융주인 제이피모건,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각 0.61%, 0.58% 상승 마감했습니다. 정유 대표주인 엑슨모빌과 세브론은 각 0.74%, -0.12% 혼조세였습니다. 여행 관련 비자, 마스터카드는 각 -0.53%, -0.77% 하락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대표주인 TSMC, 엔비디아,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각 1.50%, 0.90%, 1.75% 상승 마감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스팟 가격은 전날보다 0.37% 상승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관련 반도체 주식들의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 엇갈리는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나스닥 상위 플랫폼 주가가 잘 나가면 반도체 주식들도 따라가는 것이 정상입니다. 미국 날짜로 7월 1일 마이크론의 대표이사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 2분기 실적 발표 및 하반기 전망을 하는 컨퍼런스 콜이 예정돼 있습니다. 그 것 이후 마이크론 주가가 상방으로 가면 한국 반도체 대표기업들 주가도 상방으로 같이 갈 것입니다.
23일 미국 주식시장 특징주는 전날대비 4.2% 상승한 트위터입니다. 페이스북, 구글보다 훨씬 시총이 작지만 그래도 플랫폼 기업으로서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카카오, 네이버가 잘 나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4차산업 시대에는 제조업 기업보다 플랫폼 기업이 더 잘 나갑니다. 애플의 시가 총액 일부에 클라우드 및 앱 관련 플랫폼 가치가 반영돼 있습니다.
23일 코스피, 코스닥 두 시장 다 상승 마감했지만 두 시장 다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 수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어제 평가손을 보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코스피 상위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 네이버가 계속 뜨거운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현대차 기아도 강보합 마감하고 SK이노베이션이 3% 가까이 반등했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이 외인, 연기금, 투신, 증권 4개 매수 주체가 같이 매수한 종목들이 여러개 있었는데 그 종목들의 상승률이 컸습니다. 티케이케미칼, 네이버, 씨젠, 대웅제약, SKC, CJ ENM 이 그 예로 6~18% 상승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 기아, 셀트리온, 한미사이언스도 외인, 연기금, 투신, 증권 4개 매수 주체가 같이 매수했지만 상승폭은 3% 안팎이었습니다.
티케이케미칼은 9월 SM상선이 상장되면 지분가치가 커서 상장 직전쯤 오를 것으로 봤는데 그 보다 앞서 어제 갑자기 외인 기관 양매수로 올립니다. 다만 지금 추격 매수하면 며칠 조정을 주다가 다시 올릴 수 있습니다. 아직 상장까지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해운산업은 국가 기간산업 중 하나입니다. 지금 운임이 비싼 것은 둘째로 하고 배가 모자라서 타이어 등을 항공으로 수출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즉 수출을 많이 하는 국가에서는 국적 해운사들이 견실하게 버텨줘야 합니다.
SK하이닉스는 외인, 증권 매수로 1.64% 상승 마감, 삼성전자는 개인과 증권 매수로 강보합이었고 달리는 기차 카카오는 개인 및 연기금, 보험사가 같이 매수했습니다. 반면 조선주, 화학주, 정유주, 금융주, 여행 항공주, 식품주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23일 흐름으로 보면 2차전지와 자동차 주는 하반기 주도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러나 당장 오늘부터 주가가 카카오처럼 치솟는 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중간 조정을 받으면서 서서히 가는 과정에서 작년처럼 50% 이상 상승하기 보다는 20~30% 사이 상승을 기대해야 할 것입니다. 반도체 주는 미국에서 엇갈린 예상이 많아 마이크론이 미국 7월 1일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 실적 발표하면서 3분기 예상 실적을 논하고 나서 방향성이 정해질 것 같습니다.
하반기 순환매로 제약 바이오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어제 그 의견이 상당히 맞았습니다.
22일 키움증권 바이오 애널리스트가 유튜브에서 하반기 제약 바이오 종목 중 보톡스 소송이 해결된 대웅제약이 최선호주라고 이야기 한 바 있는데 23일 바로 상승했습니다.
당분간 순환매로 어제 올랐던 종목들이 오늘 다시 조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어제 조정을 받은 조선, 금융, 정유 관련 주식 들이 오늘은 반등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 미국 시장에서 보이듯이 지수가 뚜렷이 상향세를 보이기는 어렵고 종목마다 실적에 따른 순환매가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7월 초에는 경기 민감주가 2분기 실적이 잘 나오면 시세를 줄 수 있지만 그 것은 차익실현 기회라 생각합니다. 내년 이후 실적이 하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반기 중간 연예, 항공, 여행, 주류, 화장품 등 보복 소비주가 갈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은 카카오, 네이버 같은 플랫폼 기업과 2차전지 및 자동차 등 성장주가 주도주가 될 전망입니다. 반도체 관련 주는 현재 미국에서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어 7월 1일 마이크론 컨퍼런스 콜 이후 방향이 정해질 것 같습니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여기 주식 글 올리는 이유는 전체적인 시황을 제공해 개인투자자의 건전한 중장기 주식투자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것입니다. 특정 종목에 대한 추천이나 리딩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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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소개> 기고자는 브리티시콜롬비아 법대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는 벤처 연구 및 에너지 관련 책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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