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환의 주식시황] “카카오 1~3개월 조정 가능성..네이버는 조정시 분할매수 추천”

송의준 기자 승인 2021.06.25 07:35 의견 1

[편집자주] 이 글은 기고자 개인의 경험과 학습을 통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내용입니다. 한국정경신문은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6월 24일 미국 주식시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공화당과 5000억불의 인프라 추가 예산 책정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견조하게 상승 마감했습니다. 연준이 미국은행 23곳에 대해 위기관리 스트레스 가상 테스를 한 결과 모두 통과됐다는 것도 호재였습니다.

원유 가격은 전날보다 0.25% 상승한 73.26불로 마감했습니다. 금, 은 가격은 하락했고 달러 대비 유로 환율은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에너지 업계의 영향력 있는 컨티넨털 리소스 의장인 해롤드 햄은 중국과 인도가 석탄 발전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셰일 오일 탐사를 무조건 막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내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촉진 정책을 내세우더라도 미국 내 셰일가스 탐사를 억제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다만 알라스카 국유지에서 석유 탐사는 중단 시킨 바 있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셰일가스 공급이 많아져서 유가는 하반기 70~85불 사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24일 10년치 미국 국채금리는 장 중간 기복이 많다가 결국은 1.4870%로 전날과 같은 수치로 마감했습니다. 원래 연준의 테이퍼링 즉 미국 국채를 사는 액수를 줄일 것이라는 예상으로 올해 연말 10년치 국채 금리가 2% 넘어갈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세수 증가로 내년 미국 재정적자가 1조5천억달러 정도 줄 것이기 때문에 가사 테이퍼링이 점진적으로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미국 국채 금리가 급히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즉 연말까지 1.8% 이하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예측이 유력합니다. 1.5% 이하의 금리는 아직 낮은 수준으로 그 덕으로 오늘 기술주가 많은 나스닥이 다시 신고가를 갱신한 것입니다.

23일 미국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로 애플, 아마존은 약보합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은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다만 테슬라는 3.26% 상승 마감했습니다. 하반기 미국, 한국 다 자동차 주식들은 판매 호조로 상승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전통 금융주인 제이피모건,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각 0.79%, 1.55% 상승 마감했습니다. 정유 대표주인 엑슨모빌과 세브론은 각 0.37%, 0.90% 상승했습니다. 여행 관련 비자, 마스터카드는 각 혼조세로 각 0.61%, -0.23%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대표주인 TSMC, 엔비디아,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인텔은 각 1.08%, 0.85%, 1.97%, 1.46% 상승 마감했습니다. 장비 대표주인 ASML과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도 각 2.02%, 2.06% 상승 마감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스팟 가격은 전날보다 1.77% 상승했습니다.

최근 미국 현지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관련 반도체 주식들의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나스닥 상위 플랫폼 주가가 잘 나가면 서버 반도체 수요 증가로 반도체 주식들도 따라 가는 것이 정상입니다. 오늘 미국 반도체 주식들은 폭등은 아니더라도 견조하게 상승했습니다. 만약 7월 1일 마이크론의 컨퍼런스 콜에서 좋은 반응이 나오면 하반기 미국 주식시장에서 반도체 주식들이 상승 분위기를 탈 가능성이 보입니다. 물론 그렇게 되면 한국 반도체 대표기업들 주가도 상방으로 같이 갈 것입니다.

24일 미국 주식시장 특징주는 알츠하이머 신약에 대해 미국 식약청으로부터 획기적인 약으로 허가를 받은 얼라이 라일리 제약 회사입니다. 시총 2230억불의 대형 제약회사입니다. 그러나 1년 기준으로 보면 45% 상승으로 다른 미국 경기민감주들에 비해 상승폭이 크지 않습니다. 약 2주전 알츠하이머 신약 허가를 받았으나 데이터가 충분치 않다는 비판이 있었던 바이오젠은 오늘 8% 이상 하락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최근 제약 바이오 주들이 선별적으로 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24일 코스피는 기관의 매수로 강보합 마감했고 코스닥은 외인, 기관 양매도로 약보합 마감했습니다.

오랜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시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SK이노베이션, 삼성SDI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만 LG화학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장중 3% 오르다가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포스코와 다른 철강주들이 2주 정도의 조정 후 반등하였습니다. 포스코는 3.4% 상승 그리고 세아베스틸은 10% 넘게 상승했습니다. KB금융과 신한지주도 1% 넘게 반등했습니다. 다만 그동안 멈추지 않던 카카오가 -7.37% 급락하고 네이버도 -0.94%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혼조세였습니다. 신세계에 인수설이 도는 휴젤과 2차전지 관련 엘엔에프, 에코프로비엠과 CJ ENM은 상승 마감했으나 셀트리온헬스,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는 조정을 받았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조금 오르다가 강보합 마감했지만 자동차 부품주는 24일 상승한 종목들이 많았습니다. 화신은 거의 상한가까지 갔다가 17% 상승 마감하고 성우하이텍, 세종공업, 한국프렌지 등도 견조하게 상승했습니다. 2월에서 4월 사이 반도체 대표주들이 서 있는 동안 반도체 장비주들은 상승폭이 큰 것과 유사합니다.

카카오는 그 동안 너무 급하게 올라서 내려갈 때 하락 폭이 컸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더 갈 주식이지만 어제 매매동향을 보면 외인, 기관 양매도로 거래량도 크게 나와 1~3개월 중기 조정 가능성이 보입니다. 반면 네이버는 조정 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개인들은 고점에서 더 갈 것으로 생각하고 추격매수하는 경향이 많은데 미리 목표가를 정하고 조정을 받을 때 분할 매수하는 것이 좋은 투자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고점에 잡은 주식은 더 갈 가능성보다 기간 조정이 올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24일 미국 주식시장 흐름이 좋았고 특히 반도체 관련 주식들이 견조하게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시차 관계로 하루 전 한국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먼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와 연준의 테이퍼링과 관계없이 상승세를 이어 갈 것이라는 낙관론도 월스트릿 저널에 나온 바 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의 호황은 보통 2년 가지만 첫해 보다 두번째 해는 상승률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올해 하반기 2차전지, 자동차, 반도체 관련 주식들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러나 상승 기대치는 작년보다 훨씬 작은 20~30% 정도를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여기 주식 글 올리는 이유는 전체적인 시황을 제공해 개인투자자의 건전한 중장기 주식투자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것입니다. 특정 종목에 대한 추천이나 리딩이 아닙니다.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 매도는 각자의 책임입니다.

<기고자 소개> 기고자는 브리티시콜롬비아 법대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는 벤처 연구 및 에너지 관련 책을 집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