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EV, 국내외 잇단 화재..소비자 불안감 확산
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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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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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현대자동차의 코나 전기차가 노르웨이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국내외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면서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독일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 EV'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지역에 정차된 코나 EV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차량은 주차된 상태였지만 충전 중은 아니었으며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하부 배터리에서 불길이 솟아올랐고 현지 소방당국이 사고 차량을 물이 담긴 컨테이너에 집어넣어 화재를 진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슬로 현지 경찰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전기차 화재 사고가 접수돼 긴급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해 있다. 지금도 타고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연기가 나고 있으며 화재 원인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난 18일 충남 보령의 한 펜션에 주차해 둔 코나 EV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 차량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배터리가 화재의 원인으로 작용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화재와 관련한 원인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다만 불이 난 자동차의 배터리 등 훼손이 심해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코나 EV는 현재까지 국내 12건과 해외 4건 등 총 16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노르웨이 오슬로의 화재까지 포함하면 총 17건으로 늘어난다.
현대차는 작년 10월 코나 전기차에 들어간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하는 결함시정조치(리콜)를 발표했지만 그 이후에도 화재가 이어졌다.
결국 올해 2월에는 2018년 5월~2020년 3월까지 생산한 코나 전기차 약 2만5000대에 대해 배터리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하는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
현대차 노르웨이 법인은 현지 언론에 “사고 차량은 정식 수입 절차를 거치지 않아 리콜 대상에서 제외돼 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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