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기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어디로 가야할까. 금리가 낮은 곳은 농협은행이다. 신용이 낮다면 기업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사진=SBS뉴스)
[한국정경신문=김은정 기자] 금리인상기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농협 문을 두드리는 게 좋을 듯하다. 5대 시중은행 및 농협 가운데 농협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장 낮아서다.
신용이 높지 않다면 기업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이 좋겠다. 신용이 낮은 사람에게 적용되는 최고금리가 고정형과 변동형 상품에서 모두 낮았다.
26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은행별 변동금리 조건부 주택담보대출 최저 금리는 NH농협은행 '프리미엄모기지론'이 연 2.9%로 시중은행 및 농협 가운데 가장 낮았다.
고정금리 담보대출 금리도 농협은행 대출상품이 연 3.01%로 가장 낮았다.
은행별로 보면 고정금리 담보대출 금리 가운데 최저금리는 농협 '채움고정금리모기지론'과 KEB하나은행 'KEB하나혼합금리모기지론'이 3.01%로 같았다. 이어 KB국민은행 'FORYOU장기대출'(연 3.05%), 우리은행 '우리아파트론'(연 3.27%), 신한은행 '신한주택대출'(연 3.41%), IBK기업은행 'IBK주택담보대출'(연 3.52%) 순이다.
고정금리 대출 가운데 최고금리는 기업은행이 연 3.92%로 가장 낮았다. 이어 하나은행(연 4.21%), 우리은행(연 4.27%), 농협(연 4.35%), 신한은행(연 4.51%), 국민은행(연 4.55%) 순이다.
금리 하락기에 유리한 변동금리 대출 가운데에서는 최저금리 연 2.90%로 농협이 독보적이다. 이어 하나은행 'KEB하나변동금리모기지론'(연 3.21%), 우리은행 '우리아파트론'(연 3.33%), 신한은행 '신한주택대출'(연 3.38%), 국민은행 'KB부동산담보대출'(연 3.39%), 기업은행 'IBK주택담보대출'(연 3.62%) 순이다.
변동금리 대출의 최고금리는 기업은행이 연 3.82%로 가장 낮았다. 이어 우리은행(연 4.33%), 하나은행(연 4.41%), 신한은행(연 4.48%), 농협(연 4.52%), 국민은행(연 4.59%) 순이다.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금리 비교 (자료=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오는 3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렇게 되면 대출금리가 더 오르고 가계부담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오르기 시작한 요즘같은 시기에는 고정형 대출상품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통상 고정형 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변동형보다 대출금리가 0.5%포인트 정도 높게 나온다. 그 차이가 당장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금리 상승기에 고정금리는 장기적으로 이자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로 돈을 빌리고 빠른 시일 안에 갚을 수 있다면 변동형 대출상품이 더 나을 수 있다.
이미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다면 중도상환수수료 등을 비교 후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을 검토해 보는 것도 좋다. 전문가들은 대출을 받은 후 승진하거나 연소득이 늘어나는 변화가 생겼다면 은행에 가서 금리인하를 적극 요구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높은 신용등급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도 대출금리 산정시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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