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환의 주식시황] “엔비디아, 암호화폐發 그래픽카드 공급 부족에 5.6%↑"

송의준 기자 승인 2021.04.13 07:46 의견 0

[편집자주] 이 글은 기고자 개인의 경험과 학습을 통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내용입니다. 한국정경신문은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오늘(현지시간 12일) 미국 주식시장은 그 동안 기차처럼 달리던 것을 약간 쉬고 관망하는 날이었습니다. 다만 장 중간 조정이 일부 있다가 마감에는 거의 회복하여 약보합으로 끝났습니다. 유가는 59.71불로 전날보다 0.66% 상승 마감하였습니다.

미국에서 저번 토요일인 4월 10일 하루 460만명 분의 코로나 백신 접종이 되어 하루 접종 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이러한 진행이면 7월에 미국은 집단 면역이 가능한 상태로 갈 것 같습니다.

오늘 미국 10년치 금리 1.675%로 전날보다 0.54% 상승 마감하였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보이듯이 장중 금리 변화가 심하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대체 투자할 곳이 많으면 국채 수요가 줄어들어 국채 금리가 올라갑니다. 반면 주가가 올라감에 따라 연기금이 주식과 국채 비중을 조정하자고 그러면 국채 수요도 늘어서 국채 금리는 내려갑니다. 자세히 보시면 위 나스닥 장중 주가 그래프와 국채 금리 그래프가 꼭 뒤집어 놓은 모습을 보입니다. 즉 미래가치를 보는 나스닥 기술주는 국채 금리가 올라가면 미래가치 평가 분이 내려가서 주가가 내려가게 됩니다.

오늘 미국 나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애플과 구글은 -1.3%로 일부 조정을 받았습니다. 인공지능 관련 회사인 뉴안스를 197억불에 인수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오늘 보합권이었습니다.

오늘 가장 각광을 받은 회사는 엔비디아입니다.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고 자율주행 및 암호화폐 채굴로 인한 그래픽 카드 수요로 당분간 공급이 수요를 못 쫓아간다는 발표로 5.6%로 상승하였습니다. 볼보가 자율주행차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엔비디아에는 호재였습니다.

테슬라도 3월 중국 판매량이 20% 늘었다는 소식에 3.7% 상승하였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군사기밀 자료 유출 의혹이 나오니까 자율주행을 포기하고 카메라를 끄겠다는 발표까지 하면서 중국 시장에 엘론 머스크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시총이 6740억불로 전통적인 자동차 명문회사인, 토요다, 폭스바겐, 벤츠, GM 4개 회사들 통합 시가 총액 5590억불보다 높다는 점에서 거품이 있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지만 그 인기로 쉽게 그 주가가 무너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테슬라 주가는 횡보하고 현재 전기차 생산이 활발한 폭스바겐, GM, 기아가 상승세를 타서 테슬라 시총에 접근할 것입니다.

반도체 주식은 혼조세입니다. 엔비디아는 5.6% 상승하였지만 TSM과 인텔은 각 -1.6, -4.2% 하락하였습니다. TSM은 파운드리 수익은 확실하지만 애리조나 주에 대규모 투자로 주당 순익은 단기적으로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텔은 미국 자동차 회사를 위하여 6개월내에 반도체 생산을 나서겠다고 발표를 하였는데 자동차용 반도체는 공정은 까다롭고 수익률은 낮아 투자 대비 효과가 크지 않아 오늘 인텔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와 반도체 장비 대표주인 ASML은 오늘 0.3%, -0.6%로 보합권이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30% 이상 저평가된 주식으로 우선 투자 대상으로 올려놓았습니다. 코로나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 전염병이 진정되고 있지만 비대면 산업과 골프장의 인기는 다시 돌아서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면서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못 쫓아가는 것입니다.

이번주 금융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국 금융주는 보합권입니다.

지난 일요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향후 10년간 소송을 피하면서 2조 정도의 금액으로 합의를 한 것은 조금 늦은 감은 있어도 다행입니다. 고객 회사들에게 신 장기간 소송으로 불안감을 주어서는 결국 그 회사들의 장기전략에 차질을 주어서 고객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2차 전지 수요는 꾸준하게 상승할 전망이므로 두 회사가 멀리 보고 선의로 경쟁하면서 크기 바랍니다. 다만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각 0.6%, 12% 상승으로 엇갈렸습니다. 불확실성 해소라는 면에서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더 많이 오른 것입니다.

어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0.48, -1.79로 다시 조정을 받았습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을 규제하겠다는 발표로 중국 현지 공장이 향후 문제가 있을까 하는 우려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30% 이상 저평가 되어 있다는 골드만삭스의 의견처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저평가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후반기에는 제 가치를 찾아 갈 것으로 봅니다. 다만 어제도 연기금이 두 주식을 대량매도한 모습은 보기 좋지 아니합니다. 지난 금요일 연기금관리위원회에서 국내 주식 비중 상한선을 19.8% 로 상향한다고 발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연기금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도는 줄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두 주식이 제대로 평가를 받는 후반기 11월 이후로 대량 매도를 미루었으면 합니다.

코스닥은 사상 최초로 1000을 넘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바이오 종목들의 시세도 좋았고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의 합의에 따라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 엘엔에프 등이 각 8.5%, 7.8% 상승한 것도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서로 키재기를 하면서 가게 되어 있습니다. 작년 12월부터 1월 초까지는 코스피 대형주 상승률이 높다가 지금 3개월 이상 조정을 받으면서 코스닥 부품주들이 가고 있습니다. 5월 이후에는 다시 코스피 대형주들도 제 가격을 찾아 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 조선 해양에서 LNG 선박을 신규 발주하였다는 소식으로 어제 조선대표주들도 2~3% 상승하였습니다. 올해 선진국 경기가 풀리면서 해운 운임이 급격히 올라가서 이미 해운주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선박 발주가 이어지면서 선가도 상승하여 올해말까지 조선주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입니다.

주가는 항상 직선으로 올라가지 않고 중간에 차익 실현으로 인한 조정이 있습니다. 1, 2분기 좋은 실적이 예상되는 반도체, 철강, 화학 등이 주도주가 되면서 금융, 건설, 식품 등도 순환매가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해운주는 이미 부담이 되는 주가이지만 아직 추가 상승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호재가 있는 개별주 투자도 좋지만 장기적으로 실적 향상이 전망되는 우량주를 추격매수보다는 조정을 받을 때 분할 매수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낼 것입니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여기 주식 글 올리는 이유는 전체적인 시황을 제공하여 개인투자자의 건전한 중장기 주식투자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것입니다. 특정 종목에 대한 추천이나 리딩이 아닙니다.


<기고자 소개> 기고자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법대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는 벤처 연구 및 에너지 관련 책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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