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올해 첫 분기배당 근거 마련..조용병 회장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 실행"

25일 주총서 재무제표 결산·이사 선임 등 안건 승인

조승예 기자 승인 2021.03.25 16:23 의견 0
25일 신한금융지주가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제20기 정기 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개최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주주총회 진행을 하고 있다. [자료=신한금융지주]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기타비상무 이사를 재선임하고 사외이사진을 재단장했다. 올해 분기 배당을 위한 정관 변경도 추진한다.

신한금융지주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제20기 정기 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요 안건인 재무제표 결산 및 이사 선임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을 승인했다.

먼저 신한금융은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과 사외이사 9명 선임건을 통과시켰다. 박안순, 변양호, 성재호, 이윤재, 최경록, 허용학 이사 등 기존 사외이사 8명 중 6명은 재선임됐다.

지난 3월 임기가 끝난 박철·히라카와 유키 사외이사 대신에 곽수근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배훈 변호사법인 오르비스 변호사, 이용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임상교수,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등이 새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전체 사외이사 수는 10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났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에는 곽수근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가 선임됐고 이사회 의장으로 이윤재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신한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분기 배당을 위한 근거도 마련했다. 개정에 따라 3월, 6월, 9월 말일 최종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에게 분기배당을 할 수 있다.

신한금융 재무를 담당하고 있는 노용훈 부사장(CFO)은 "배당성향은 직전연도 25%에서 22.7%로 감소했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노력을 했다"면서 "국내 금융그룹 중 최고 수준의 배당성향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분기배당, 자사주 매입 등 유연한 자본정책을 통해 주주가치가 계속 높아질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하고 실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상법 개정과 전자등록제도 도입에 따른 정관 일부 변경의 건도 모두 통과시켰다.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한도를 각 1조원에서 합산 2조원으로 설정하고 이사 보수지급 절차도 구체적으로 정관에 기술했다.

조용병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라임펀드 등 투자상품 사태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조 회장은 "여전히 많은 고객들이 투자상품 사태로 아픔을 겪고 계시며 주주가치 측면에서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음을 경영진 모두가 가슴에 새기고 있다"면서 "고객 관점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사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함으로써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퍼스트(First), 주주 퍼스트(First)'라는 금융의 기본 원칙을 다시 한 번 새기고 보내주신 기대와 믿음에 실질적 가치로 보답하겠다"며 "디지털과 ESG 관점에서 금융의 미래를 선도하는 변화를 신속하게 추진해 코로나가 몰고 온 복합적 불확실성 시대에 누구보다 기민하게 대응하고 당면한 위기를 새롭게 혁신할 기회로 바꿔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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