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판교에 자리잡은 엔씨소프트 R&D 센터. [자료=엔씨소프트]
[한국정경신문=김진욱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느때 보다 다사다난했던 2020년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국내 게임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내 여러 산업군 가운데 주목을 받은 곳이 게임업계다. 대표적인 언택트 기업이자 확실한 매출 기록을 보여준 곳이기 때문.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받은 기업이라고 하면 단연 엔씨소프트를 꼽을 수 있다.
■ 리니지M, 리니지2M으로 쌍끌이
지난 11월 24일 진행된 '리니지M'의 기사도 업데이트. [자료=엔씨소프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비접촉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게임 기업의 매출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엔씨는 모바일 리니지 형제인 '리니지M'에 이어 '리니지2M'를 시장에 성공시키며 국내 게임 시장을 쌍끌이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지난 2017년 6월, 지난해 11월 출시됐다. 리니지M은 형제 리니지2M에 구글 매출 1위 자리를 몇 차례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PC 시장에서 같이 형님인 리니지M이 다시 1위 자리를 꿰차며 올 한해 게임 시장의 두 게임이 대표 게임 자리를 차지했다.
이렇듯이 엔씨는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개발사로 국내 게임산업 발전을 리드하고 있다.
■ 게임 기업 최초 프로야구 코리안 시리즈 정복
엔씨는 단순히 게임 인기 외에도 게임업계 리더의 지위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것이 한국 프로야구 시리즈 우승의 성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김택진 엔씨 대표는 지난 2011년 야구단 창단 승인을 받던 날 "이윤 창출은 기업이 살아가기 위한 필요조건일 뿐이다. 기업은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생각을 밝히며 대표적인 활동으로 국내 프로야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해왔다.
그 결과가 2020년 창단 9년만에 한국 프로야구 코리안 시리즈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게임 기업이 굴지의 재벌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프로야구 판을 뒤집은 것이다. 단순히 어린이들 놀이 거리를 만드는 기업으로 평가받던 게임 기업이 이제는 국내 대표 프로야구단을 운영하는 어엿한 한국을 이끄는 기업이 됐다. 게임 기업의 위상을 엔씨가 두 단계 올려 놓은 것.
■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엔씨는 게임 업계 리더의 지위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게임 산업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제고하고자 힘을 쏟고 있다.
2020년에도 기부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게임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247곳(공기업 제외)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엔씨는 올 3분기까지 약 151억원을 기부해 상위 20위를 기록했다.
누적 기부금과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 모두 국내 게임사 중 가장 큰 규모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0.81%로 게임, 통신 등 ICT 분야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47개 기업의 올해 1~3분기 누적 기부금 집행 규모는 지난해보다 9% 감소했다. 이러한 가운데 엔씨의 기부금은 총액은 지난해 동기간(약 119억원) 대비 약 27.2% 증가했다.
엔씨의 기부금 증가는 리니지 형제의 높은 성과가 견인했다. 엔씨는 최근 3년간 평균 세전 이익의 1%를 NC문화재단에 기부금으로 출연하고 있다.
NC 문화재단이 지원한 공간 프로젝토리에서 어린이들이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자료=엔씨소프트]
NC문화재단은 기부금을 통해 올 8월 아이들을 위한 공간 프로젝토리(Projectory)를 지원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기획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창의적인 시도와 경험을 통해 도전정신을 기른다. 정해진 교과 과정이나 지도교사가 따로 없으며 모든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직접 세운 계획과 방법에 따라 진행된다. 자유 작업공간을 중심으로 기획공간, 도구 및 재료공간, 녹음실, 회의실 등 다양한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아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아날로그 자료도 완비되어 있다.
엔씨는 올 한 해 사회적 위기가 닥쳤을 때도 빼놓지 않고 나섰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본격화된 2월 피해 극복 성금으로 20억원을 전달했다. 올 8월에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과 수재민들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기부했다.
김택진 대표는 올 5월 플라워버킷 챌린지에도 동참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국내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캠페인이다. 당시 입학식을 하지 못한 야구단 엔씨 다이노스의 지역인 창원-마산 지역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공기 정화식물 화분을 선물하는 등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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