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계정 삭제 위기? 트위터, 美 대통령 계정 바이든에게 이전

이상훈 기자 승인 2020.11.22 10:26 의견 0
미국 정부의 공식 계정을 사용하지 않고 개인 계정을 사용해 온 도널드 트럼프의 트위터. (자료=트위터)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내년 1월 20일(현지시간) '@POTUS' 계정의 권한을 조 바이든 행정부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POTUS'는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을 의미한다.

​두 플랫폼의 @POTUS 계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게시물을 작성하는 데 주로 사용하는 '@realDonaldTrump' 트위터 계정과 '@DonaldTrump' 페이스북 페이지와는 별개의 미국 대통령 공식 계정이다.

트위터 측은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당선인 측에 공식 계정들을 인계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조 바이든 당선인 측과 백악관 관련 계정들의 인계 절차를 협의하고 있으며, 이 절차는 미국의 정부 기록물 관리를 담당하는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의 긴밀한 협조 아래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인계 대상 계정은 대통령 공식 계정인 @POTUS 외에도 영부인 공식 계정인 @FLOTUS, 부통령 공식 계정인 @VP, 백악관 공식 계정인 @whitehouse 등이다.

현직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와 부통령 마이크 펜스는 트위터의 규정을 무시하고 각자 개인 계정인 '@realDonaldTrump'와 '@Mike_Pence'를 사용해왔다. 미국 정부의 공식 계정은 개인 계정의 리트윗 용도로만 사용돼 왔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의 규정을 계속 위반해왔지만 지금까지는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의 면책특권을 적용받아 개인 계정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조 바이든 당선인이 정식 미국 대통령으로 즉위하면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개인 계정에 더 이상 면책특권을 적용하지 않게 된다.

한편 조 바이든 당선인은 1월 20일(현지시간) 취임을 준비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결과에 불복하고 여러 주에서 소송과 재검표를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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