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당선 눈엣가시 제거 신호탄 될까 "국방장관 경질" 트위터로 발표

김지연 기자 승인 2020.11.10 07:46 의견 0
도널드 트럼프.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해당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로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매우 존경받는 크리스토퍼 C 밀러 대테러센터장을 국방장관 대행으로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연이어 올린 글에선 "크리스는 잘 해낼 것!"이라며 "마크 에스퍼는 해임됐다. 그의 봉사에 대해선 감사한다"고 적었다.

경질 배경은 레임덕을 차단하고 향후 행정부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선 이후 눈엣가시를 제거하는 작업의 신호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인물로 알려졌지만 지난 6월 초 인종차별 항의시위 당시 군 동원에 반대하는 항명을 하는 등 최근 잇따른 불협화음을 낸 바 있다. 에스퍼 장관이 경질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앞서 제기됐었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에스퍼 전 국방부 장관은 이날 밀러터리타임스에 보도된 인터뷰를 통해 "나는 국방부 장관으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싸우기로 결정했다"면서 "나의 행동에 후회는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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