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 미집계 투표 용지 발견, 트럼프 바이든의 2배 '영향은 미비'

김지연 기자 승인 2020.11.19 07:22 | 최종 수정 2020.11.19 07:53 의견 0
조 바이든(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조지아가 화제다.

18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조지아가 급상승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전면 재검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두 번째 도시에서도 미집계 투표 용지가 발견됐기 때문.

지난 18일 AP통신은 조지아주의 선거 감독 담당자를 인용해 "수작업 재검표 결과 당초 집계에서 누락된 표 2755장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미집계 투표용지 중 바이든 당선인을 찍은 투표 용지는 865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한 용지는 1643장에 달했다.

그러나 이 담당자는 미집계 투표용지가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선에서 조지아주는 500만명 가량이 투표에 참여했고 그 결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불과 0.3% 포인트(1만4000여표) 차이로 이긴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카운티의 선관위 관계자는 담당 공무원들이 실수로 미집계 투표용지의 존재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조지아주 법은 기계를 이용한 검표가 정확하게 진행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작업 재검표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브래드 래팬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개표 결과 두 후보의 격차가 매우 근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해당 법에 의거해 수작업을 통한 재검표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이번 선거가 총체적 사기라고 규정한 트럼프 대통령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재검표가 진행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다.

반면 바이든 당선인 측은 재검표가 실시되면 집계 결과가 다소 바뀔 수는 있어도 전체적인 결과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반대하지 않았다.

조지아주는 13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한 재검표 작업을 18일까지 마무리한 뒤 늦어도 20일까지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주내 159개 카운티 중 대다수가 2인1조 방식으로 재검표 작업을 마쳤으며, 집계한 결과를 주 국무부에 전달하기 전에 다시 한번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주 주 국무부는 재검표가 선거 결과를 뒤집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주 법에 따르면 이번 수작업 재검표 결과 두 후보의 격차가 0.5% 이내로 집계되면 패자는 다시 한번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