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최저치 폭락 딛고 상승 마감..허리케인 제타 원유해상 시설 지나

김지연 기자 승인 2020.10.28 07:11 의견 0
(자료=PIXABAY)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국제유가가 최저치 하락을 딛고 상승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6% 상승한 39.57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코로나19 공포에 급락했다가 하루 만에 만회한 것이다.

이날 유가 급등은 열대성 폭풍 ‘제타’의 접근으로 미국 원유생산 시설이 절반 가량 가동을 멈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27번째 열대성 폭풍 제타는 멕시코 유카탄반도에서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키운 뒤 오는 28일께 미국 루이지애나주와 플로리다주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열대성 폭풍 제타는 주요 원유해상 시설이 위치한 멕시코만의 남부를 이동 중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NHC는 지금까지 생산자들이 제타로 인해 16% 또는 일일 29만4000 배럴 (bpd)의 석유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제타로 인한 가격 상승은 단기적일 수 있지만 코로나19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수요가 다시 약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밥 야거 미즈호 에너지 선물 이사는 "우리는 많은 약점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도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으며, 부양책도 없고, 선거를 앞두고 불홧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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