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차명진 셀카 속 김문수 "코로나 독재" 이번엔 사랑제일교회 지인과 경찰 실랑이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8.20 07:32 의견 0
김문수 전 경기지사(왼쪽)과 차명진 전 의원. (자료=차명진 sns)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코로나19 검진 요청과 동행을 요구한 경찰을 향해 "내가 국회의원을 세 번 한 사람"이라며 호통친 영상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과 함께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얼굴을 밀착한 채 '인증 샷'을 찍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4분 1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그는 16일 일행 A씨와 국회의사당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경찰과 맞닥뜨렸다. A씨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코로나 19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하고 외출 중이었다. 

이에 경찰은 강제 검진 대상인 A씨의 주소지인 인천 영종도보건소로 강제 연행을 시도했다. 김 전 지사와 또 다른 일행 1명에게도 함께 가자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세상에 이런 코로나 핑계 독재가 어딨느냐"며 17일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경찰관을 향해 "혐의가 있든지 해야지 내가 김문수인데 왜 가자고 그러냐"며 "사람을 뭐로 보고 말이야"라고 시종일관 반말 섞인 항의를 이어갔다.

자신의 신분증과 함께 "나는 김문수"라며 경찰관 소속을 밝히라 요구하기도 했다. 이어 경찰이 서울 영등포경찰서 소속임을 밝히자 김 전 지사는 "언제부터 대한민국 경찰이 남의 건강까지 신경 썼느냐"며 불쾌한 듯 걸음을 옮겼다.

이에 경찰은 "A씨는 강제로 모셔갈 수 있는데, 두 분은 할머니(A씨)와 같이 오셨기 때문에 혹시라도 그런 거니 오해하지 마시라"고 답했고, 김 전 지사는 "이러면 안 된다고 당신들. 내가 국회의원을 세 번 했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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