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4000명 대피' 울산 산불 10시간 넘게 확산..건조주의보·바람 진화 난항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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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0 01:12 | 최종 수정 2020.03.2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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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 인근까지 번진 울주군 산불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에서 시작한 산불이 새벽까지 이어지면서 주민 대피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는 어제(19일) 낮 1시 50분쯤 시작한 불이 청량면 등에도 번지면서 쌍용 하나빌리지와 화정마을, 상정마을에 거주하는 주민 4000여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울산은 오전부터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초속 20m의 바람이 불고 있어 진화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 불로 산림 100ha가 피해를 입었으며 진화율은 30%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날이 어두워짐에 따라 밤사이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해 불머리와 불허리, 불꼬리 3곳에 소방인력을 분산 투입해 대응에 나섰다.
울산시는 대피한 주민들에게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는 만큼 집단시설이 아닌 친·인척의 집이나 숙박시설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당국과 지자체는 날이 밝는 대로 헬기 등을 추가 투입해 진화에 나설 방침이다. 또 진화에 동원된 헬기가 추락하면서 실종된 부기장 수색도 오전 중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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