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노블바이오 진단키트 UAE 수출 해명 "채취키트 맞다..검사키트 이미 수출 중"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3.17 21:41 | 최종 수정 2020.03.20 00:54 의견 0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청와대는 17일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코로나(우한 폐렴) 확인용 진단키트가 실제로는 수송용기에 불과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해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진단을 하기 위한 진단키트는 두 종류로 구성이 되는데 하나는 채취·수송·보존·배지 키트이며 또 하나는 검사 키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취·수송·보존·배지 키트와 검사 키트 두 종류 가운데 UAE에 채취 키트를 수출했다. 채취 키트 첫 수출"이라며 "17개국에서 요청이 있었는데 UAE에 첫 수출을 했다. 17개국에 검사 키트는 수출했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국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외교 관계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수출 나라는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7일 한국과 '특별전략 동반자 관계'인 UAE는 긴급하게 코로나 진단키트 구매여부를 외교채널을 통해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강 대변인은 "외교부가 물품 생산업체를 찾아 지난 주말 진단키트 5만 1000개(노블바이오사 제품)를 긴급수출했다"고 전했다. 

또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해 재외 우리공관 또는 주한 외국공관 등 정부채널을 통해 진단키트 지원을 공식 요청해 온 국가는 총 17개국(동남아 3개국, 중동 4개국, 유럽 2개국, CIS국가 2개국, 중남미 2개국, 아프리카 2개국, 기타 2개국)"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브리핑 이후 한 언론에서는 청와대에서 UAE에 수출했다고 밝힌 것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진단키트가 아니라 체취한 검체를 옮기는 단순 수송용기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청와대가 밝힌 노블바이오사 제품은 진단키트로 승인한 제품이 아니라 수송용기, 수송키트였다는 게 해당보도의 취지다.

한편 식약처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 생산 업체인 국내 7개사가 8개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를 수출용으로 허가받았다. 코젠바이오텍, 씨젠, 에스디바이오센서, 솔젠트, 피씨엘, 랩지노믹스, 캔서롭 등 7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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