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코로나 확진자 발생, 대구방문한 25세 간호사..순천서 식당·카페 등 이용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2.28 19:29 의견 0
28일 오후 전남 순천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자료=순천시청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전남 순천에서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월 나주에서 발생한 환자 이후 도내 2번째 코로나 확진자인 동시에 순천에서는 첫 사례다.

전남도 및 순천시는 순천에 거주하는 25세 여성 간호사 A씨의 코로나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28일 오후 전했다. A씨는 지난 27일부터 두통과 고열 등 증세가 나타나 민간기관 검사를 받아 1차로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의 2차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5일과 16일에 걸쳐 대구를 다녀왔다. 이어 17일부터 21일 사이 병원에 정상 출근했지만 대구에서 확진자가 확산되면서 22일부터 병원측과 협의해 한동안 출근하지 않았다.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자 A씨는 25일과 26일 사이 순천 시내 미용실·식당·술집·카페 등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상이 발현되기까지 접촉자가 많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순천시는 A씨가 방문한 식당 등 2곳을 폐쇄하고 방역 작업을 실시한 상태다. 식당 직원들은 순천시가 지정한 장소에 격리 조치됐다.

방역 당국은 A씨가 발열 증세를 보이기 전에 출근했던 병원은 전파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폐쇄하지는 않았다.

A씨는 현재 전남대병원 음압 병실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순천시는 A씨를 상대로 신천지 교회와의 관련성을 조사하는 한편 밀접 접촉자 및 동선을 파악중이다.

전남은 앞서 나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첫 번째 확진자는 지난 17일 퇴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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