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화면)

[한국정경신문=여진주 기자]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의 구타에도 믿음을 유지하는 신도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2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과천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에 대해 다뤘다.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는 피지로 이주했던 성도들을 감금하고 타작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신도들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지난 달 경찰에 체포됐다.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는 결백을 주장하며 종교적 행위를 한 것이라 밝혔다. 방송에서 신도들은 신옥주 목사에게 매달려 눈물을 흘리며 “감사하다”고 말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피지에서 고된 노동과 구타에도 현실을 인정하기 보다 믿음을 유지하는 신도들이 훨씬 많았다.

이에 대해 전재홍 경찰청 계장은 "피지에서 한국에 오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지만 전 재산을 교회에 기부하고 갔기 때문에 한국에 오면 그냥 무일푼인 거예요. 그러니까 피지에 있기도 싫지만 한국 가도 마땅한 대책이 없는 거예요. 그게 가장 큰 문제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탁지일 부산장신대학교 신학과 교수는 "신옥주 목사가 구속이 되고 그들이 주인이 아니라 현대판 노예였고, 그들은 자발적인 이주나 그런 것이 아니라 강요된 노동이고 감금이었다는 걸 스스로 받아들인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그들에게는 공황상태거든요. 꿈과 현실의 부조화 속에서 그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그들이 만난 현실을 그들의 꿈으로 포장을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피지에 있는 젊은 은혜로교회 성도들이 귀국을 거부하는 것은 가족끼리 서로를 폭행했던 타작마당이 중요한 이유가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윤성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자기 부모가 가지고 있는 부모로서의 권위, 또 부모로서의 어떤 관계 이 모든 것들이 다 무너져 버리는 거죠. 그래서 어머니나 또는 아버지가 얘기하는 이런 여러 가지 권위가 없어지고 신목사라고 하는 한 사람이 주장하는 거기에 따르지 않으면 같이 동등한 입장이 돼버리는 거예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