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LS에코에너지가 미중 갈등으로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베트남을 새로운 공급처로 확보하기 위한 협력에 본격 나섰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 호앙 롱 산업자원통상부 차관과 희토류 자원의 안정적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 호앙 롱 산업자원통상부 차관과 희토류 자원의 안정적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자료=LS전선)

이번 협의는 지난 2월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 방한 당시 논의된 협력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구본규 LS전선 대표와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방사성 물질 관련 인허가 및 환경 규제 정비, 현지 광산업체와의 협력 기반 조성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최근 미중 갈등 장기화로 중국이 희토류 산화물 수출을 제한하면서 베트남이 새로운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정제 및 금속화 기술 부족으로 산업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LS에코에너지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서울대 등과 협력해 희토류 정제·금속화 기술을 확보하고 베트남 자원과 연계한 단계별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지난 30여 년간 베트남에서 축적해온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이 글로벌 희토류 산업의 허브로 도약하는 데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응우옌 호앙 롱 산업자원통상부 차관은 "한국의 기술과 베트남 자원이 결합된 협력 모델은 국가 산업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