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 시민들이 줄을 서서 교체를 기다리고 있다.(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SK텔레콤 해킹 사건으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유심(USIM)에 불안을 느낀 가입자들이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SKT는 유심 교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등을 권고하며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으나 가입자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일부 소비자들은 유심 교체 대안 중 하나인 이심(eSIM)으로 바꾸려고 온라인에서 교체를 진행했지만 과정이 불편하고 고객센터 연결도 오랜 시간 걸려 불만만 쌓여가고 있다.

이심은 실물 유심 없이 휴대폰에 내장된 칩에 가입자 정보를 심어 쓰는 디지털 심이다. 셀프 개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주요 장점인 만큼 대리점을 방문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심을 활용하는 의미가 줄어든다.

유심 보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을 호소하는 해외 거주 가입자도 적지 않다. SK텔레콤은 이달 14일부터 유심 보호 서비스를 로밍 서비스와 동시에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지만 그전까지 해외 고객들의 불편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유심 택배 배송 등을 요청하려 고객센터에 전화했다가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며 시간을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