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금융권에서 최근 6년여간 발생한 횡령·배임 등 금융사고액이 8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금융업권 금융사고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4월까지 발생한 금융사고 규모는 총 8422억8400만원(468건)이다. (자료=연합뉴스)

28일 연합뉴스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금융업권 금융사고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4월까지 발생한 금융사고 규모는 총 8422억8400만원(468건)이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의 내부통제 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융사고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고 규모는 2019년 424억원, 2020년 281억원, 2021년 728억원 수준에서 2022년 1488억원, 2023년 1423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작년에는 3595억원(112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다. 올해(4월 14일 기준)에도 이미 481억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업무상 배임이 25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횡령·유용 1909억원(203건), 사기 1626억원 순이었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4594억원(54.6%)으로 최다였으며 증권 2505억원(29.8%), 저축은행 571억원(6.8%) 등이 뒤를 이었다.

개별 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1158억원으로 가장 많은 사고액을 기록했고 국민은행 912억원, 경남은행 601억원 순이었다.

강민국 의원은 “임직원 준법 의식이 부족하고 내부통제 장치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업권별 금융사고 분석을 통해 강화된 맞춤형 내부통제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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