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한돌 대결 총상금 3억원..이세돌 알파고에 은퇴결심 "인간패배아니다" 했지만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2.18 11:17 | 최종 수정 2019.12.18 11:55 의견 0
SBS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이세돌 9단이 국산 바둑 인공지능(AI) 한돌과 은퇴 대국을 펼친다.

이세돌 9단은 18일부터 SBS와 K바둑, NHN이 주최·주관하고 바디프랜드가 후원하는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대국을 치른다. 

이번 대국은 총 3국으로 진행된다. 18일과 19일 이틀간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두 차례 대국이 열린다. 마지막 3국은 오는 21일 이세돌 9단 고향인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펼쳐진다.

기본 대국료는 1억 5천만 원이며 이세돌 9단이 매 경기 승리시 5천만 원을 추가로 지급받는다. 따라서 이세돌 9단이 3경기 모두 승리하면 수령 가능한 총상금은 3억 원이다.

이세돌 대 한돌의 첫 대국은 18일 낮 12시 10분부터 SBS와 카카오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대국 방식은 제한 시간 각자 2시간 초읽기 1분 3회, 대국은 3번기 치수 고치기 방식. 

첫판은 이세돌 9단이 두 점을 깔고 덤 7집 반을 한돌에게 주고 시작한다. Elo(실력을 측정하는 단위) 레이팅 점수가 한돌이 4500점, 이세돌 9단이 3500점 정도로 한돌이 훨씬 앞서기 때문이다.

국산 AI 한돌은 이미 국내 정상급 바둑기사 5명을 모두 이긴 실력자다. 올해 세계 AI 바둑대회에서는 3위에 올랐다. 한돌도 알파고처럼 여러 기보를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하지만,여러 인공지능이 각자 결론을 낸 뒤 최종값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한 단계 진보했다.

한편 이세돌은 은퇴를 앞두고 오늘(18일)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 출연한다. 이세돌 9단은 은퇴를 선언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지난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만남이었다며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이세돌은 알파고와 대결 당시 "오늘의 패배는 이세돌이 패배한 거지, 인간이 패배한 것은 아니지 않나"라는 명언을 남겨 화제가 됐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