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행진 "다른나라 시상식을 끝까지" 박항서 베트남 축구 우승, 지는 법 잊었다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2.11 06:41 | 최종 수정 2019.12.11 06:53 의견 0
MBC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박항서호의 베트남 축구가 화제다. 베트남이 60년 만에 동남아시안(SEA) 게임 우승 염원을 이뤄냈기 때문.

11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검색어로 올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9시 필리핀 마닐라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동남아시안(SEA)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베트남은 유일하게 무패(6승 1무)를 기록한 팀이 됐다. 완벽한 우승을 거머쥔 것.

먼저 조별리그에서 4승 1무를 기록하면서 B조 1위를 기록한 베트남은 4강 전에서도 캄보디아에 4-0으로 승리하며 결승으로 향했다. 그리고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꺾었던 인도네시아를 가볍게 제압하고 지난 1959년 이후 60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이날 박항서는 종료 직전 거친 플레이를 하는 인도네시아 선수들로 인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경기장에서 퇴장당했다. 이후 그는 관중석에서 경기 종료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공식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매체인 ‘베트남넷’ 등 다수 매체를 통해 대회 금메달 획득 등 결승전 결과에 대한 소감을 나타냈다. 그는 박항서 감독은 “나는 이번 승리를 우리를 사랑해주고 응원해준 베트남 국민들에게 바치려 한다. 또한 선수들과 우리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준 관계자들, 지원팀에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종합 스포츠대회인 SEA게임 축구 종목에서 60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SEA게임 첫 대회인 1959년 월남의 이름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지만 통일 베트남의 이름으로는 첫 우승이다. 

박항서호의 베트남 축구 역사 새로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 네티즌의 반응도 뜨겁다. 네이버 실시간 반응에는 "감독님 지는 방법을 잊으셨군요" "승리를 위해 퇴장까지 계산한것은 축구의 제갈공명임" "동남아시아 게임 축구 베트남 우승 축하합니다" "살다살다 다른나라 우승 시상식 끝까지 봤네 화이팅입니다 박감독님" 등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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