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 사망 용의자 구속..친구비번 노리고 살해 "쓰러져 있다" 직접신고까지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2.17 19:42 의견 0
연합뉴스TV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평소 친하게 지낸 경찰관 A씨를 집에서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던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김선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를 받는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 16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가까운 친구였던 31살 B씨와 함께 술을 마셨다. 이후 B씨 집으로 이동한 뒤 두 사람 사이 다툼이 일어났고 다음날 아침 숨진채 발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주변 CCTV등을 확인한 뒤 B씨를 체포했고 16일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했으나 B씨는 "같이 술을 마신 건 맞다"며 "다툼이 있었는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씨는 친구인 A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 숨지게 한 뒤 119에 "남자가 쓰러져 있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서울의 한 지구대에 근무하는 A씨는 사건 당일 비번이었다. "자고 가라"는 말에 B씨의 집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