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6시간] “사재기 심리 불지폈나”..삼양·농심·오뚜기 라면 3社 주가 상승세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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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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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라면 3사의 주가가 오름세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라면 및 생수, 간편식을 대량으로 구매했다는 이들이 많은 것을 고려하면 계엄령 선포가 사재기 심리에 불을 지핀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삼양식품 주식은 전일대비 4.3% 오른 60만7000원, 농심은 1.17% 오른 34만2500원, 오뚜기는 0.62% 오른 4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통사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비상 계엄령 발동 직후 해제 조치가 공식화하기 전까지 라면, 즉석밥, 생수 등 주요 생필품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주거 인근 A편의점 점포의 라면 매출은 전주대비 용기면 7.7%, 봉지면 16.4% 올랐다. B편의점은 라면류 전체 28.1% 늘었다.
계엄 해제 이후 사재기 현상은 진정됐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과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돼 미리 생필품을 사놓은 이들도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라면주의 상승세는 계엄 이전에도 식약처의 인도네시아 수출규제 완화에 따른 호재작용도 한 몫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산 라면 등 즉석면류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에틸렌옥사이드(이하 EO) 관련 시험·검사성적서 요구 조치가 지난 1일부터 해제돼 앞으로는 추가적인 증명서 제출 없이 보다 신속한 통관이 가능해졌다고 2일 밝혔다.
국내 라면 수출업계는 이번 규제 완화 조치로 인도네시아에 EO 시험·검사성적서 제출·확인 절차 없이 신속한 통관이 가능해짐에 따라 검사·통관 비용이 절감되는 한편 2025년 대인니 즉석면류 수출액이 약 738만달러(약 103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식약처의 적극적인 규제외교 노력 덕분에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에틸렌옥사이드 관련 관리 강화 조치가 해제되며 수출 절차가 간소화 되고 비용과 시간이 절감되면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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