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6시간] 계엄 이후 환율 ‘출렁’..면세업계, 한숨 더 깊어져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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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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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 환율이 오름세를 타면서 면세업계 한숨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상계엄 해제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높아 업계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4일 오전 8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1417원으로 안정됐지만 새벽간 최고 1442원까지 크게 올랐다. 계엄해제 이후 1418원대로 내려갔고 현재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환율은 원화 약세를 의미해 면세업계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면세점 특성상 달러를 기준으로 면세품을 판매하고 있어 환율 변화가 실시간 가격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환율이 오르면 상품 매입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면세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최근 중국 보따리상 및 단체 관광객이 90% 이상 감소해 직격탄을 맞은 면세업계는 고환율에 계엄으로 인한 환율 불확실성이 가중됐다.
특히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현재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환율 불확실성이 더 크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라·신세계·롯데·현대 등 면세점 4사의 3분기 영업손실 총액은 1089억원에 달할 만큼 분위기가 좋지 않다. 기업별 3분기 영업손실은 ▲롯데면세점 460억원 ▲신라면세점 387억원 ▲신세계디에프 162억원 ▲현대면세점 80억원으로 집계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현재 환율은 어느정도 안정세로 접어든 모습이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국가 이미지에 타격을 입어 여행객 감소로 이어지면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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