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우리의 서비스는 기술의 집약체, 글로벌로 점프업 할 것”

서재필 기자 승인 2024.10.30 12:53 의견 0

송재하 CTO가 우아한테크콘퍼런스2024에서 연설하고 있다.(자료=우아한형제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우아한형제들은 기술적인 역량을 발휘하며 DH 그룹은 물론 나아가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 공헌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선순환 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30일 우아한형제들이 주최한 우아한테크콘퍼런스2024에서 송재하 CTO가 전한 말이다.

이 날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우아한테크콘퍼런스2024을 열고 우아한형제들의 IT 생태계 발전을 위해 쌓아온 기술 성과 및 지식을 공유했다.

올해로 5번째를 맞은 우아콘은 ‘한 번의 배달을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들’을 주제로 약 30여개의 발표 세션이 마련됐다. 이번 우아콘에는 약 1만5000여명이 사전 등록을 신청했으며 이 중 선정된 1500여명의 관람객이 현장에 참석했다.

이날 오프닝노트에서는 우아한형제들 송재하 CTO(최고기술책임자), 벤자민 만(Benjamin Mann) 딜리버리히어로(DH) CTO가 차례로 나서 글로벌로 도전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의 IT 인재 육성과 양 사 간의 기술 교류에 대해 소개했다.

송 CTO는 “지금까지 기술적으로 급격한 성장을 거듭해온 우아한형제들은 다른 차원으로 점프업 하고자 한다”며 “우아한형제들이 만든 프로덕트가 전세계에서 쓰일 수 있도록 우리 인재와 역량이 글로벌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 CTO는 기술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우아한테크코스에 대해 언급했다. 우아한테크코스는 IT 업계에 필요한 개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우아한형제들이 2019년부터 시행해 온 개발 인재 교육 프로그램으로 현장 중심형 커리큘럼을 통해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발굴한다.

현재 5기까지 총 455명의 수료생 중 76%가 국내 유수의 IT 기업 및 스타트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는 우아한테크코스 출신 17명이 DH 독일 본사 및 아랍에미리트 현지 배달 앱 탈라밧(Talabat)에 입사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근래 IT 서비스에서 빠지면 안 되는 주제인 AI와 ML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송 CTO는 “사내 해커톤에서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발의로 시작해 우형은 물론 DH Global까지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덕트로 만들고 있는 기반 AI 데이터 분석 및 지식 탐색기 물어보새를 필두로 알맞은 배달 시간을 제시하기 위한 예측시스템 구축이나 최적의 배달 지역을 클러스터링하는 일, Fine-tuning 없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으로 메뉴 이미지를 검수하는 일 등 우아한형제들 내부에서 AI와 ML을 활용해 우리 일상 업무와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노력과 경험을 나눈다”고 설명했다.

벤자민 만 CTO(자료=우아한형제들)

벤자민 만 CTO는 글로벌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우아한형제들의 기술력을 해석했다.

벤자민 만 DH CTO는 “우아한형제들이 개척한 기술들이 현재 딜리버리히어로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채택되는 것을 보면, 그들의 혁신의 힘과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아한형제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 미래 기술의 초석이 되어, 새로운 해결책을 이끄는 개척 정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기술이사는 우아한형제들의 글로벌 협력 및 기술 수출 사례로 배민이 자체 개발한 만다오(Mandao), 버즈(BUDS) 등을 소개했다.

한 이사는 “▲기술과 기능이 AI 의 도움을 받아 더 강력해지도록 하는 AI Powered ▲사람이 하던 일을 지속적으로 기계가 하도록 바꿔나는 Automated ▲시장 참여자들이 하루하루의 삶을 더 효율적으로 살도록 돕는 Time saving이 AI 적용기조 3가지 키워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버즈의 최종 목적은 이 세그먼트(세부 고객)를 계산하고 그 결과를 다양한 시스템에 공급하는 것”이라며 “전시 서비스, 광고 서비스, 쿠폰 서비스, 메시징 서비스 등 이러한 시스템이 글로벌에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고 덧붙였다.

만다오는 ‘만들어다오’의 줄임말로, 앱에서 진행하는 마케팅 프로모션 페이지를 클릭만으로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웹 에디터 프로그램이다. 쿠폰 적용, 이미지 업로드, 서버 배포 등의 마케팅 프로모션 개발의 전 과정을 하나로 통합해 작업자는 보다 쉽고 직관적인 결과물을 구현할 수 있다.

만다오는 현재 푸도라, 예멕세페티, 푸드판다 등 유럽, 아시아 지역의 DH 배달 플랫폼 서비스에서 활용되고 있다. 버즈는 배민 유저 데이터 시스템(Baemin User Data System)의 약자로 특정 조건을 가진 고객을 타겟팅(Targeting) 할 수 있는 마케팅 툴이다.

버즈는 고객 특성과 선호도를 반영해 맞춤형 메시지와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고객을 선별할 데이터 항목을 추려 서울, 치킨 등의 항목 값을 입력하면 서울에 거주하면서 특정 기간 내 치킨을 주문한 고객을 찾아 그 숫자와 분포를 도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마케터는 목표한 고객을 대상으로 손쉽게 메시지와 혜택을 전달할 수 있고 배민은 정밀하게 타겟팅 된 콘텐츠를 손쉽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한 기술이사의 설명이다.

버즈는 DH가 운영해온 고객 데이터 플랫폼과 융합돼 ‘세그멘툼’(Segmentum)이라는 글로벌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로 재탄생해 전세계 43개국, 약 3억 6천만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DH 산하 배달앱에서 타겟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프닝노트 이후 진행된 각 발표 세션에서는 우아한형제들 구성원이 직접 연사로 나서 백엔드, AI, ML, 프런트엔드, 모바일 앱, 로봇, 디자인, PM, 개발문화 등 각 분야의 성공 사례와 시행착오, 경험,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특히 올해 우아콘에서는 관람객이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커리어 성장, 개발문화, 생성형 AI 활용 등을 주제로 토론이 펼쳐진 이그나이트 트랙, 우아한형제들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해 참가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멘토링 트랙, 휴식도 취하며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킹 공간 등이 마련돼 열띤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GPT 기반으로 고객에게 메뉴를 추천하는 ‘메뉴뚝딱AI’ 등 배민에 적용된 AI 기술 사례와 서비스를 선보이는 부스도 마련돼 관람객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송 CTO는 “우아한테크콘퍼런스가 우아한형제들의 진화하는 기술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 번의 배달을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을 고민하고 아낌없이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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