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대신 계열사 포함’ 콜마홀딩스, 한국콜마 실적에 내년 밸류업 편입 낙관

콜마홀딩스, 밸류업 지수 미포함에도 한국콜마 실적 안정적 흐름
“매년 기업가치 제고 이어갈 것”..정부의 추가 인센티브도 기대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9.26 10:54 의견 0

콜마홀딩스가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여전히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자료=콜마홀딩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콜마홀딩스가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여전히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콜마홀딩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기준 미달로 밸류업 지수 포함되지 못했다. 지주사인 콜마홀딩스 대신 계열사 콜마비엔에이치가 100대 밸류업 지수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여전히 화장품 업계 최초로 밸류업 도입을 빠르게 결정했고 주요 계열사인 한국콜마의 실적 상승 흐름을 타면서 내년 밸류업 지수 포함을 낙관하고 있다.

또한 한국거래소가 콜마홀딩스의 밸류업 지수 미포함에도 한국IR협의회와 연계한 정기 기업보고서발간, 거래소 주관 공동IR을 통한 기업홍보 및 투자자 미팅기회제공, 공시우수법인·코스닥대상 가점 등의 지원과 추가적인 인센티브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혀 여전히 콜마홀딩스의 밸류업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편입 기준에 대해서는 기업 입장에서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기업가치 제고 공시로 주주들에게 밸류업 의지는 확실히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콜마홀딩스의 밸류업 지수 포함 불발 이유가 수익성 기준 미달이지만 주요 계열사인 한국콜마의 실적 상승세를 고려하면 내년은 기대해 볼만한 흐름이라고 여겨진다.

한국콜마의 2024년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6% 증가한 1조 2350억원, 영업이익은 53.8% 증가한 1042억원이다.

한국법인의 실적 상승세와 더불어 한국생산법인 내 썬제품(UV차단)의 수출 수요가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띠고 있어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된다.

지난 7월 한국콜마는 북미법인 Kolmar Laboratories와 미국법인 Kolmar USA의 총괄 대표이사로 허용철 사장을 선임했다. 글로벌 영업 총괄에는 필립 워너리를, 북미법인 총괄 연구개발 책임자에는 조지 리베라를 임명했다. 한국과 북미 시장을 연결하는 북미법인 R&D 센터장에는 박인기 상무를 선임했다.

이번 인사를 모멘텀 삼아 미국 1공장과 현재 건립중인 제2공장 등 북미법인 생산시설의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북미시장은 물론 추후 중남미 시장까지 영업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밸류업 지수 100대 기업에 포함된 콜마비앤에이치는 면역기능개선, 장건강개선, 혈당개선 등의 다양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의 ODM·OEM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 당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2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했다.

앞서 6월 콜마홀딩스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적 목표로 ▲PBR 달성 ▲주주환원율 달성 목표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목표 ▲지배구조 개선 목표 등을 내세웠다.

지난해 7월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비경상이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 50% 이상 주주환원을 예정한 것은 파격적 행보다. 여기에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일회성이익(비경상이익)에 대해서도 일정 비율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분기배당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알렸다.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도 현재 66.7%에서 86.7%까지 끌어 올려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들을 이사회에 참여시켜 지배구조를 선진화하고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도 선제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윤상현 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주도로 지주사 지분을 확대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콜마홀딩스는 최근 3년간 매해 20% 배당 확대, 53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했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매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혀 말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행동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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