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오뚜기가 서울디자인재단과 손잡고 시각장애인 편의증진에 앞장선다.
오뚜기가 서울디자인재단이 진행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이하 UD) 인식 확산 사업인 학교탐방교육 후원을 위해 점자 패키지 제품을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오뚜기 점자 패키지는 UD 교육 꾸러미에 포함되며 오는 12월까지 서울시 600여개 초교 중 신청 학교에 제공된다.
UD 학교탐방교육은 초등교사를 위한 교사자율연수와 UD 교육 꾸러미를 통한 초등간접교육으로 구성된다.
오뚜기는 교육 현장에 점자 패키지를 지원해 학생들이 직접 보고 만지며 UD 개념을 보다 깊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 설명이다.
유니버설디자인(UD)은 성별·연령·국적·장애 등 관계없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돕는 디자인으로 정보 직관성·인지성을 높여 공공교통기관, 생활용품, 주택 등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
올해 UD 교육 꾸러미는 총 21종의 체험형 교구와 학습 교재로 구성된다. ▲신체 체험 교구 ▲UD 적용 제품 ▲UD 개선 제품이 포함되어 있다. 오뚜기 점자 패키지는 노약자, 장애인 등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UD 적용 제품으로 구분되며, 진라면 컵라면 제품이 지원된다.
오뚜기는 주요 제품에 제품명, 취식 방법 등을 점자로 표기하며 식품업계 내 유니버설디자인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2021년 9월 라면 업계 최초로 컵라면 용기 겉면에 점자 표기를 도입했으며 컵라면 물 붓는 선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시각장애인 의견을 반영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컵라면 용기 겉면에 제품명과 물 붓는 선, 전자레인지 사용 여부를 모두 점자와 기호로 새겼으며 저시력 시각장애인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했다.
이외에도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위해 이지락, 스마트그린컵, 간편콕 스티커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기업 핵심 가치인 ‘EASY+RICH’를 반영해 시각장애인의 제품 접근성과 사용 편의성을 제고한다는 취지로 점자 표기를 확대·적용하고 있다.
컵누들 일부 제품부터 시작한 점자 표기는 오뚜기가 개발한 발포성 재질의 스마트 그린컵을 사용하는 용기면·컵면 전 제품 70종과 컵밥 35종, 용기죽 10종 등 확대 적용됐다. 컵밥에는 제품명, 전자레인지 사용 여부를 점자로 표기하고 용기죽 뚜껑 스티커에는 제품명을 투명 점자로 새겼다.
앞서 오뚜기가 컨슈머 프렌들리 일환으로 완성한 점자 표기 패키지는 2021년 3월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점자 위치, 내용 및 가독성 등을 점검해 완성했다.
특히 2022년 10월 열린 제43회 흰지팡이의 날 기념식에서는 점자 표기 제품 출시 등 노력을 인정받아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한 바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의 편의 증진을 위해 점자 패키지를 적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초등 교사 및 학생들이 직접 제품을 통해 UD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교육 사업을 지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를 고려한 제품 개발을 통해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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