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쏙] 스타필드마켓 죽전, 작은 별마당도서관 있는 우리동네 소셜클럽

이마트 죽전점, 5개월 걸쳐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으로 리뉴얼
휴게공간만 2314㎡..1층 북그라운드서 매주 지역주민 위한 행사도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8.29 10:42 의견 0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자료=이마트)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이마트 죽전점이 여유와 체험의 공간으로 변신했다.

29일 이마트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DNA를 입힌 장보기를 휴식으로 만드는 신개념 쇼핑공간 ‘스타필드 마켓’을 29일 선보인다. 이마트 죽전점을 5개월간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지역밀착형 쇼핑공간 ‘스타필드마켓’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은 ‘매일 1시간의 여유, 우리 동네 소셜클럽’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고객들에게 장보기가 휴식이 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서울과 용인, 성남, 광교 등과 인접한 입지적 강점을 살려 ‘다목적 주말 광역상권’ 특화 매장으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

서혁진 스타필드마켓 죽전점 점장은 “단순 쇼핑을 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여유’라는 단어에 집중했다”며 “여유와 체험이 곁들여진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필드마켓 죽전점 리뉴얼을 브리핑하는 서혁진 점장(자료=서재필 기자)

■ “원래도 잘됐는데”..이마트 죽전점 리뉴얼 이유는?

이마트 죽전점은 본래 전 이마트 매장 중 매출 1위르 기록하던 점포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5개월이라는 시간을 들여 리뉴얼한 이유는 입지적 강점과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 때문이다.

서혁진 점장은 “올해 3~4월 리뉴얼 소문이 돌면서 지역 커뮤니티 반응을 살펴봤는데 ‘기대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그럼에도 ‘굳이 왜 잘되는 점포를 리뉴얼하나’라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상권 특성과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부흥하고자 장보기를 휴식으로 만드는 지역거점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마트 죽전점은 경기 동남부 중심에 위치해 뛰어난 입지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마트에 따르면 죽전점 매장 면적은 1만 9800㎡(6000평) 안팎의 규모로 5km 내외 동네 상권을 타겟으로 두고 만들어졌다. 기존 상업시설의 노후화로 새로운 쇼핑 및 여가공간에 대한 니즈도 높았다.

이에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문화·휴게 특화 공간을 대폭 강화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총 휴게 공간은 2314㎡(약 700평)으로 고객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도 편하게 방문해 휴식을 취하며 각종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오픈 전부터 북그라운드 스타벅스 오픈을 기다리는 지역 주민들(자료=서재필 기자)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을 대표하는 휴식 공간은 1층 가운데 위치한 북그라운드다. 이 공간은 스타필드의 상징인 별마당도서관을 오마주했다.

서 점장은 “특화공간 내 위치한 스타벅스와 이벤트 스테이지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 고객들이 특화공간 전체를 쾌적하면서도 아늑한 하나의 ‘소셜 클럽’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며 “북그라운드 도서들은 이마트 임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의 기부로 채워졌다”고 강조했다.

기존 마트 고객뿐만 아니라 3040 중심의 자녀를 둔 가족 고객들을 아울러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객들이 방문시 가장 먼저 들르는 1층 핵심공간(Core Space)을 판매시설 대신 특화 공간으로 전면 재구성했다. 또 2층에는 키즈 패션브랜드 매장과 연결된 25평(약 82㎡) 규모의 키즈그라운드(특화공간)를 배치했다.

특히 1층 북그라운드는 매주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는 이벤트 스테이지로도 활용된다.

서 점장은 “해당 점포 리뉴얼 콘셉트는 친숙함, 편안함, 지역친화”라며 “매주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물판공간을 넘어 상생과 소통의 공간으로 지역사회에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매장은 지하 1층 7590㎡ 규모의 그로서리 강화형 매장으로 탈바꿈한다.(자료=이마트)

■ “축산·수산은 전사 최대 규모” 장보기 최적화 공간으로 재탄생

기존 지하 1층과 1층, 2개 층에 걸쳐 있던 1만 2540㎡ 규모의 이마트 매장은 지하 1층 7590㎡ 규모의 그로서리 강화형 매장으로 탈바꿈한다. 신선식품 및 델리 구색을 140여 종 추가해 매장 전면에 배치하며 일상 장보기에 최적화된 공간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신선 매장 한복판에 홀세일존을 만들어 대용량 초저가 상품을 정상가 대비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도시락과 샌드위치 등 간편한 델리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그랩앤고(Grab&Go) 코너는 9m로 대폭 확대하여 매장 입구편에 배치해 오늘의 식사거리를 고민하며 방문한 고객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33m에 달하는 축산 코너에서는 화식한우, 바비큐, 미식돼지 등 프리미엄 축산물부터 후레쉬팩, 슈퍼 세이브팩 같은 가성비 덩어리육까지 다채로운 상품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다. 새롭게 구성된 블랑제리 전용존에서는 점포에서 직접 반죽해 만든 프리미엄 수제 식빵과 베이글 등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카테고리별 매대 곳곳에 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각 분야 인기 상품으로 구성된 슈퍼 프라이스존과 1200여개 가성비 상품을 완비한 노브랜드 공간을 마련해 상시 저가 쇼핑을 가능하도록 했다.

서 점장은 “‘각자 잘하는 걸 잘하자’라는 생각으로 신선과 델리 SKU를 확대하는데 집중해 일상 그로서리 장보기 최적화로 리뉴얼 했다”며 “죽전점 이마트의 축산과 수산 SKU는 전사 최대 규모로 구성된다”고 강조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한국적 요소를 접목한 새로운 콘셉트 매장을 선보인다.(자료=서재필 기자)

■ 프라퍼티와 협업한 테넌트 구성..향후 다른 매장도 점진적 전환 검토

스타필드마켓 죽전은 기존 직영매장 1만 2540㎡/임대매장 7260㎡에서 직영매장을 7590㎡으로 40% 가까이 줄이고 임대매장을 1만 2210㎡으로 70% 가까이 확장했다.

또한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카테고리별 대표 브랜드 매장을 대거 입점시켰다. 신규 입점 54개 브랜드 중 15개 브랜드는 이마트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점포들이다.

F&B 매장으로는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유명 도넛 디저트 카페 노티드와 성수동의 인기 경양식 전문점 요쇼쿠, 도곡동의 유명 샤브 전문점 선재, 중식을 도시적으로 재해석한 캐주얼 중식 전문점 스타청담, 오랜 전통의 회전스시 전문점 갓덴스시 등이 입점했다. 애슐리퀸즈는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에 국내 100호점을 오픈했다.

무인양품은 경기 남부권 최대 규모로 들어선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한국적 요소를 접목한 새로운 콘셉트 매장을 선보인다. 국내외 유명 패션&라이프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오프프라이스 스토어인 신세계팩토리스토어도 눈에 띈다. 유니클로는 오는 10월 18일 문을 연다.

서 점장은 “신세계팩토리스토어는 직접 브랜드 큐레이션을 통해 MD를 구성했다. 테넌트 구성은 몰(MALL) 전문 역량을 갖춘 신세계 프라퍼티와 협업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스타필드마켓 죽전점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배후 상권과 고객 수요를 면밀히 분석하여 대형점을 중심으로 스타필드마켓으로의 전환을 점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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