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경만號 KT&G, 수익성 개선 흐름 탔다..NGP로 미국 재진출도 검토

KT&G, 본업 담배사업 중심으로 2Q 실적 개선
해외 궐련 호조에 NGP로 미국 재진출도 검토
상반기 처분 자산 509억원..본업 재원 마련에 속도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8.20 10:53 의견 0

방경만 사장 취임 이후 KT&G가 본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자료=KT&G)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방경만 사장 취임 이후 KT&G가 본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KT&G에 따르면 핵심사업으로 꼽은 해외 궐련 확장을 위해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수출을 늘리고 전자담배로 미국시장 재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방 사장은 취임 후 100일간 핵심사업(해외 궐련, NGP, 건강기능식품) 중심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성장에 집중해왔다. 해외 시장에는 권역별 사내 독립 기업(CIC)와 생산본부를 설립해 조직운영의 효율성과 실행력을 제고했다.

앞서 3월 방 사장은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사장 취임 당시 “KT&G는 3대 핵심사업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탑 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며 그 성장의 과실을 공유함으로써 회사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가시적 성과도 나타났다. KT&G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4238억원, 영업이익은 32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6%, 30.6% 증가했다.

2분기 호실적은 해외 궐련 중심의 담배사업부문이 견인했다. 담배사업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5.3% 증가한 3591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9.1% 증가했다.

KT&G는 하반기 본업인 담배사업부문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력 수출국인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수출을 확대하고 미국 시장 재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KT&G의 해외법인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인도네이사 법인은 직접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빠른 의사결정도 가능하다.

지난 4월에는 인도네시아 신공장 착공에 돌입하면서 공격적인 설비 투자도 진행했다. 신공장은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완공 이후 연간 210억 개비 담배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미국 재진출 일환으로 지난 7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과 새로운 NGP 제품의 미국 PMTA 제출 등을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자료=KT&G)

미국 재진출과 관련해 KT&G 측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지만 미국 시장의 중요성은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미국 재진출 일환으로 지난 7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과 새로운 NGP 제품의 미국 PMTA(제품 시판 전 판매허가 신청서) 제출 등을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KT&G는 2021년 규제 강화에 따른 사업성 저하로 미국 궐련 담배 수출을 철수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로 미국 시장에 재진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필립모리스는 유일하게 미국 내 판매 승인을 받은 NGP 아이코스를 생산한다.

KT&G의 새로운 NGP 제품은 미국을 제외한 시장에 먼저 출시된다. 이후 이번 MOU에 따라 양사는 미국 FDA에 PMTA 제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본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부동산 자산 매각에도 힘쓴다. 올해 상반기 매각한 부동산 자산은 163억원 규모로 전년동기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유형자산 처분도 1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두 배가 늘었다. 올해 상반기 처분한 자산의 총액은 509억원에 달한다.

KT&G 관계자는 “차세대 담배사업 부문은 2024년 2분기 현재 폴란드, 이탈리아, 카자흐스탄, 체코, 그리스 등 총 33개국에 진출했고 성공적인 해외 출시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해외시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부동산 사업부문은 올해 1분기 안양 사업 분양 개시 등 개발사업 전체의 균형적 배치를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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