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벤처에서 신사업 발굴” 농심, 엔스타트 프로그램 활성화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7.09 09:10 의견 0

꿀꽈배기맛주는 농심 엔스타트 4기팀인 전통주 추진팀에서 막걸리 양조장 ‘조은술세종’과 협업해 개발했다.(자료=농심)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농심의 사내 스타트업이 회사의 신사업 발굴로 이어지고 있다.

농심은 9일 사내 스타트업으로 개발된 반려견 영양제 3종과 막걸리 꿀꽈배기맛주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두 제품 모두 농심 사내 스타트업 엔스타트 4기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농심 엔스타트는 직원 누구나 농심이 보유한 내부역량을 활용해 신사업을 제안하고 리더가 되어 직접 추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4기로 선정된 총 6명의 직원들이 ‘반려동물 영양제’와 ‘전통주’를 테마로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농심이 지난 8일 출시한 반려견 영양제는 ‘반려다움’ 브랜드로 각각 반려견의 관절, 눈,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반려다움 조인트 서포트’, ‘반려다움 클리어 아이즈’, ‘반려다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식약처의 인정을 받은 기능성 원료를 사용해 효능을 극대화하고 각 제품마다 성분과 함량을 투명하게 표시해 신뢰성을 높인 것이 차별점이다. 온라인 반려다움 브랜드샵(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농심 ‘반려다움’은 식약처의 인정을 받은 기능성 원료를 사용해 효능을 극대화하고, 각 제품마다 성분과 함량을 투명하게 표시해 신뢰성을 높인 것이 차별점이다. 여기에 식품회사로서 장기간 축적해 온 기술력을 더해 반려동물 기호에 맞는 풍미를 담아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하반기에는 반려묘 대상 영양제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건기식 추진팀은 지난 2018년 엔스타트 1기로 시작해 현재 정식 사업부서로 편성된 기능식품사업팀에 뿌리를 두고 있다. 농심 건기식 라이필 브랜드 개발과 영업을 담당했던 팀원 2명이 주축이 되어 미래 성장성이 높은 반려동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동안 농심이 축적해 온 건기식 기술력을 활용해 반려동물에 최적화된 영양제를 설계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농심이 오는 10일 편의점 CU를 통해 출시하는 꿀꽈배기맛주는 농심 스낵 꿀꽈배기 브랜드를 활용해 전통주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 친숙함을 주고 국내산 꿀의 달콤함과 과실향을 맛볼 수 있는 막걸리다.

특히 꿀꽈배기맛주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상생컨소시엄 기획사업에서 평가 1등을 받은 제품으로 국산 쌀과 꿀을 활용하고 중소 양조장과 상생하는 사회공헌 가치도 함께 담았다.

이번 꿀꽈배기맛주는 농심 엔스타트 4기팀인 전통주 추진팀에서 막걸리 양조장 ‘조은술세종’과 협업해 개발했다. 농심은 전통주 활성화를 위해 꿀꽈배기의 IP(지적재산권)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심은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신사업 가능성을 빠르게 테스트하고 사업형 인재와 창의적 조직문화 육성을 위해 사내 스타트업 엔스타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디어가 선정된 팀은 회사로부터 사업화 예산, 스타트업 육성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지원받으며 직접 사업을 구체화하게 된다.

2018년부터 시작해 지난해 3기까지 총 7개 팀이 엔스타트 제도로 신사업에 도전했으며, 이 중 스마트팜, 건강기능식품, 자사몰 3개 팀은 사업성을 인정받아 사내 정식 부서로 편성되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팜은 2022년 말 오만을 시작으로 UAE,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수출을 시작하며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2020년 출시한 ‘라이필’ 브랜드를 통해 콜라겐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출시하며 2024년 5월까지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고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자사몰 농심몰은 패키지 꾸미기 서비스 농꾸를 중심으로 다양한 굿즈 기획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농심은 앞으로도 엔스타트 제도를 통해 도전과 혁신을 장려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회사의 장기 경쟁력은 직원들의 능동성에서 나온다”며 “엔스타트를 통해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마음껏 발산하는 기회를 제공해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제도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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