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 고른 성장’ 오리온 1Q 분기 최대 실적..올해 매출 3조 이상 전망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5.16 11:50 의견 0
오리온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자료=오리온)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오리온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484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2.7%, 26.2% 증가했다고 1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8.4% 증가한 998억원이다.

실적 상승 배경에는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영업 활동에 집중한 전략이 통했다. 영업이익은 원료 공급선 다변화, 글로벌 통합 구매 등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특히 해외 법인들이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 법인별로 보면 한국 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은 2716억원과 438억원으로 각각 9.5%, 17.1% 증가했다. 중국 법인은 16% 증가한 매출 3064억원, 영업이익은 41.5% 신장한 542억원이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82억원, 195억원으로 12.3%, 18.9% 증가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통화 가치 하락으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8% 오른 505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6% 줄었다.

지난 3월 인수 절차를 마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월 얀센 기술 이전에 대한 마일스톤 1억 달러를 수령해 1분기에 97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또 지난 3월 유상증자 신주배정으로 시가총액이 2조 4465억원으로 성장했다.

지주회사 오리온홀딩스 자회사 쇼박스도 119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파묘'의 흥행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200억원을 넘어섰다.

오리온은 올해 제품과 영업 경쟁력을 높여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꼬북칩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 확대 속도를 낸다. 중국 법인은 이커머스 채널 등에 대한 영업력 강화를 통한 성장에 집중한다.

해외사업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한다. 오리온은 현재 충북 진천에 해외 수출을 위한 18만 8430㎡(약 5만 7000평) 규모 부지에 물류센터와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 법인은 올 3분기 심양공장에 감자플레이크 생산라인과 감자창고 건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베트남 법인은 연내 하노이 옌퐁 공장을 증축·증설하고 하노이와 호찌민에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한다. 미국 법인은 현지에서 꼬북칩 연매출이 400억원을 넘으면 현지 생산 공장 설립을 검토할 계획이다.

오리온 측은 각 법인의 고른 성장에 따라 시장에서 올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조 2000억원, 56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품력 강화와 시장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탄탄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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