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리가켐 인수 완료..글로벌 식품·바이오 기업 도약

25.73% 지분 확보 최대주주 등극
기술이전 계약 규모 9조원..올해 BEP 도달

최정화 기자 승인 2024.03.29 16:24 의견 0
(자료=오리온)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오리온이 글로벌 식품 바이오 기업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오리온은 계열사인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리가켐바이오) 지분 25.73% 인수를 위한 주식대금 5485억원의 납입을 완료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29일 밝혔다.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만9000원에 796만3283주를 배정 받았으며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기준가 5만6186원에 구주 140만주를 매입해 총 936만3283주를 확보했다.

오리온은 1990년대 초부터 불모지였던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외에서 성공적으로 구축한 성장 기반 아래 탄탄한 현금 창출력을 갖췄으며, 이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를 준비해 왔다.

이번 리가켐바이오 인수로 오리온은 식품 사업과 함께 바이오 사업의 핵심 축을 마련함으로써 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리가켐바이오는 의약화학 기반 신약연구개발 회사로서 ADC분야에서 차별적인 기술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ADC 분야에서 총 4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단계에 진입해 있다. 현재까지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계약 규모만 약 9조원에 이른다. 이번 유상증자 대금 및 추후 얀센 기술 수출 계약에 따른 기술료까지 더하면 약 1조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얀센사 기술 이전으로 1300억원을 벌어들여 올해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은 낮지만 BEP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개선 폭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리가켐바이오는 사업적, 기술적 측면에서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다"며 "유상증자와 기술이전에 따른 마일스톤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연구개발에 집중해 신약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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