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 4개월 연속 하락..가계대출은 상승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4.29 13:3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달 은행권 대출·예금 평균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다만 가계대출 평균 금리의 경우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신용대출의 비중이 늘어난 영향으로 소폭 올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3월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8%로 2월(3.63%)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작년 12월 이후 넉 달 연속 하락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3월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8%로 2월(3.63%)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자료=연합뉴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54%로 0.06%포인트 하락했고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3.73%를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는 4.85%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세부적으로 기업대출 금리(4.96%)가 0.07%포인트 떨어지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4.50%로 한 달 새 0.0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과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각각 3.94%, 6.14%로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의 비중이 늘면서 금리가 올랐다.

고정금리 가계대출의 비중은 49.7%에서 44.2%로 5.5%포인트 줄었다. 디딤돌대출 중심의 정책모기지 공급으로 고정형 금리 상품인 보금자리론 취급이 감소한 데다 변동금리의 지표인 코픽스가 큰 폭으로 떨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27%포인트로 전월(1.22%포인트)보다 0.05%포인트 커졌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2.50%p)에는 변화가 없었다.

비은행금융기관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3.74%), 신용협동조합(3.93%), 상호금융(3.74%), 새마을금고(3.97%)에서 각 0.02%포인트, 0.10%포인트, 0.07%포인트, 0.12%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 역시 상호저축은행(11.76%), 신용협동조합(6.01%), 상호금융(5.61%), 새마을금고(5.93%)에서 각각 0.70%포인트, 0.13%포인트, 0.09%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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