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많은 사람들이 친근하게 찾는 분식점을 콘셉트로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광고 카피를 살린 여러 즐길거리를 준비했습니다”
심규철 농심 마케팅 실장의 설명대로 짜파게티 40주년 팝업스토어는 다양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플레이존부터 직접 짜파게티를 조리하고 시식할 수 있는 쿡존까지 즐길 거리가 가득했다.
큼지막한 봉지라면이 보란 듯 벽면에 걸려있는 입구를 지나 팝업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남녀노소 누구든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했다.
농심은 1984년 3월 ‘한국인이 사랑하는 짜장면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기게 하겠다’는 목표로 짜파게티를 출시했다. 출시 직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기존 짜장라면과 차별화된 고소하고 진한 ‘짜파게티맛’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결과 매년 2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누적 매출액 3조 9000억원을 기록하며 농심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짜장라면의 대명사인 ‘짜파게티’, 그리고 모두의 추억이 깃든 공간이자 떡볶이, 라면 등 다양한 K푸드의 산실인 ‘분식점’을 결합한 팝업스토어”라며 “실제 분식점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짜파게티를 눈과 입으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 다양한 짜파게티 레시피를 체험하고 싶다면 ‘쿡존’으로
영화 기생충에서 채끝살이 곁들여진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에 파김치가 곁들여진 레시피가 소개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탔다. 이와 함께 수많은 레시피를 만들어 내며 현재까지도 모디슈머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이에 농심은 다양한 짜파게티 레시피를 체험할 수 있도록 1층에 쿡존을 구성했다. 쿡존에서는 주문조리와 셀프조리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취식을 하려면 네이버 예약이 필요하다.
주문조리는 짜파게티 전문가들이 조리해 주는 스페셜 메뉴들이 제공된다. 모디슈머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짜파구리부터 마라짜파게티, 파김치 및 치즈토핑 짜파게티 등 다양한 레시피의 메뉴를 시식할 수 있다.
진정한 모디슈머라면 셀프조리에서 직접 짜파게티를 조리하는 것을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셀프조리는 신라면과 너구리만 제공된다. 취향에 따라 원하는 면 익힘과 맵기, 토핑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짜파게티 요리사 자격증’ 발급은 2층 ‘플레이존’에서
2층 플레이존에 들어서면 짜파게티의 40년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다양한 브랜디드 콘텐츠들이 눈에 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1982년 수기로 작성된 최수복 농심 연구원의 짜파게티 연구 개발 일지다. 연도별 짜파게티 포장지의 변천사도 확인할 수 있다.
플레이존은 이번 팝업스토어의 꽃이다. 누구나 한 번쯤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광고 카피를 들어봤을 것이다. 플레이존에서는 바로 그 ‘짜파게티 요리사 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플레이존 내 마련된 패널에서 짜파게티와 어울리는 재료 조합을 완성하고 일정 점수 이상을 얻으면 등급별 짜파게티 요리사 자격증이 발급된다. 크기는 체크카드 정도이며 코팅 출력도 가능하다.
■ 짜파게티 더 블랙 출시..해외시장 진출 확대도
농심은 짜파게티 40주년을 맞아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을 오는 29일 출시한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짜파게티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면과 스프 모두 새로운 변화를 주며 더 깊고 진한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칼슘 1일 권장량 700mg의 37%에 달하는 262mg의 칼슘을 함유한 고칼슘 제품으로 영양도 보강했다.
이와 함께 농심은 짜파게티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다는 계획을 밝혔다.
심규철 마케팅 실장은 “짜파게티를 한국인의 소울푸드에서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라면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라며 “아직 해외 매출은 미미하지만 조금씩 제품을 알려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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