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숨통 트인 이랜드.. 패션사업부 뉴발란스 ‘효자 노릇 톡톡’
패션사업부 실적 호조로 45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성공
뉴발란스 9000억원, 스파오 4800억원, 미쏘 1300억원 등 매출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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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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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이랜드월드가 패션사업부의 성장세에 힘입어 자금 수혈을 받았다. 이랜드월드는 6일 450억원 규모 무보증 일반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이랜드월드에 따르면 무보증사채 발행자금 450억원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된다. 이랜드월드는 오는 4월과 6월 만기 채무를 모두 털어내고 2026년까지 상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이번 자금조달에는 패션사업부의 역할이 컸다. 이랜드 주력 브랜드인 뉴발란스를 비롯해 스파오, 미쏘, 후아유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랜드 측에 따르면 뉴발란스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9000억원 매출액을 달성했다. 앞서 2020년 이랜드는 뉴발란스의 라이선스 만기를 2025년까지 연장에 성공한 바 있다.
스파오 역시 4800억원을 기록하며 주요 캐시카우로 안착했다. 미쏘는 앞서 2020년 당시 스파오 중심으로 사업부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매각 대상이었으나 지난해 1300억원 매출을 끌어왔다.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패션사업부에서만 발생한 매출은 이랜드 전체 매출의 49.94%에 달한다.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등 유통 부문도 전체 매출의 30%를 책임지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 9월말 기준 2001아울렛 6곳, 뉴코아아울렛 15곳, NC백화점 19곳 등 전국 44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랜드 브랜드들의 중국 시장 내 활약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랜드는 중국에만 이랜드인터내셔날, 이랜드패션상하이, 위시패션상하이 등 3개 법인을 두고 있다. 세 법인에서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전년동기대비 6.24% 증가한 7388억원을 기록했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패션사업부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기존 브랜드 경쟁력 강화 및 신규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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