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에코프로비엠·포드, 1.2조 투자해 캐나다에 양극재 공장 짓는다
한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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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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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한동선 기자] 배터리 제조기업 SK온이 완성차 기업 포드, 양극재 생산기업 에코프로비엠과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캐나다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양극재는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SK온과 포드, 에코프로비엠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백주 베캉쿠아시 산업단지 내 27만8000㎡(약 8만4000평) 부지에 총 12억 캐나다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합작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에코프로비엠이 2월 설립한 현지 법인 '에코프로 캠 캐나다'가 공장을 운영하고 SK온과 포드는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다.
3사는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연산 4만5000t 규모의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3사는 지난해 7월 양극재 생산시설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공장 건립을 위한 제반 사항을 협의해 왔다.
캐나다 연방정부와 퀘벡 주정부는 총 6억4400만 캐나다달러(약 64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캐나다는 이번 투자로 자국의 친환경 산업 육성과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사의 파트너십도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 현재 SK온은 에코프로비엠이 공급하는 양극재로 NCM9 배터리를 만들고 있다. 포드는 이를 대형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에 장착하는 등 3사는 이미 공고한 협업 라인을 구축한 상태다.
성민석 SK온 최고사업책임자(CCO)는 "합작공장을 통해 3사는 북미에서 안정적인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며 "3사는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동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는 "헝가리에 이어 캐나다에 공장을 건설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첨단 양극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기회를 갖게 됐다"며 "캐나다와 퀘벡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현지 채용 등 지역 경제 발전에도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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