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컵커피값 최고 6.3% 인하.."우유 가격과는 별개"

박진희 기자 승인 2023.07.17 16:44 | 최종 수정 2023.07.17 16:56 의견 0
매일유업이 컵커피 값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낙농가의 원유가격 인상 움직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매일유업이 우유가 섞인 컵커피 값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국제 원두가격 안정에 따른 인하 방침이라는 입장이다.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오는 19일을 협상을 앞두고 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일과 12일 유업계, 낙농업계의 의견을 차례로 수렴했다. 과도한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윳감 인상안 협상을 앞두고 매일유업은 다음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컵커피 14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5.1% 인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우유가격 조정과는 관계 없다.

매일유업은 주요 제품인 매일 카페라떼마일드컵(220ml) 등 3종 가격은 기존 2200원에서 2100원으로 각각 100원(4.5%) 내린다. 바리스타에스프레소(250ml) 등 제품 5종은 2700원에서 2600원으로 100원(3.7%) 인하한다. 기존 3200원이었던 바리스타바닐라빈라떼(325ml) 등 6종 가격은 3200원에서 3000원으로 300원(6.3%)으로 큰 폭으로 내렸다.

이에 대해 매일유업 측은 “원가부담이 높은 상황이지만 최근 원두가격 안정화와 고객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면서도 "우유가격 조정과는 별도다. 원두가격이 안정화 됨에 따라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차원의 인하"라고 선을 그었다.

매일유업의 가격 인하 결정 배경에는 식품업계의 잇따른 가격 조정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정부의 라면값 인하 압박 이후 농심, 삼양식품, 롯데웰푸드 등이 라면 뿐만 아니라 밀가루가 사용되는 과자값도 함께 인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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