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ESG 실천을 위한 각사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기억하기 쉽고, 알기 쉽게 접근하기 위해 ‘이승기’라 불리는 기업의 환경, 사회적 책임 이행 현장의 보폭을 따라가본다. -편집자-
■ 탄소중립 앱 만들고, 자원순환 시스템 직접 구축하는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대표 이정애)은 ESG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탄소 중립과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MZ세대 기후 활동가 육성 프로그램인 ‘글로벌에코리더 YOUTH 2기’ 발대식을 지난 1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진행했다.
지난해 환경단체 에코맘코리아와 함께 처음 시작한 ‘글로벌에코리더 YOUTH’ 사업은 대학 캠퍼스와 지역사회에서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20세 이상 청년 100여 명을 선발해 MZ세대 대표 환경 전문가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4~7명이 한 팀에서 활동하면서 자신이 속한 캠퍼스와 지역사회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게 목표다.
특히 올해는 미국, 네덜란드 등 해외 청년 활동가들이 함께 참가해 국내는 물론 국제 사회의 기후변화 현황을 함께 파악한다. 이를 위해 전세계의 공통 어젠다인 기후변화 대응과 개선 활동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한다. 글로벌에코리더 YOUTH 참가자들에게는 팀당 활동비 150만원을 지급한다. 활동을 수료한 참가자에게는 유엔환경계획(UNEP) 인증 수료증을 발급한다. 우수 활동팀에게는 국내외 탐방 경험의 기회도 주어진다.
지난해 ‘글로벌에코리더 YOUTH’ 프로그램에 참가한 ‘숨탄지구팀’은 서울대 교내 상점에 에코백을 비치하고, 학과 사무실 등 오피스 공간에는 이면지 수거함을 설치하는 등 ‘캠퍼스 내 자원순환 시스템’을 운영했다. 또 다른 팀인 ‘루케테팀’은 예술이 갖는 가치로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과 실천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 ‘시대의 교차로’를 제작했다. ‘Greenuniv’팀은 탄소중립행동 앱(app)인 ‘Inhabitable’을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에코리더 YOUTH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자신이 속한 영역에서 지역사회 환경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외에도 환경 전문가 강연과 다양한 ESG 활동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로서 청년들이 우리 사회 전반에서 발생하는 환경 이슈를 객관적이고 폭넓은 시야로 바라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문제 해결 방법을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15일 글로벌에코리더 YOUTH 2기로 합류한 REnew팀의 한재혁 씨(26)는 “청년들의 작은 실천이 사회에 확산되고 지구환경을 위한 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참여하게 됐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노력을 모아 적극적으로 실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LG생활건강 ESG 담당자는 “MZ세대는 당장의 경제력과 소비 여력이 부족할 수는 있지만 이들이 환경을 위해 실천하는 행동은 기성세대의 한계를 넘어 전 사회적인 파급력이 크다”며 “LG생활건강은 청년들이 창의성을 실현하고 소통하는 장으로써 글로벌에코리더 YOUTH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미래 고객인 청년들이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 코오롱LSI, ‘ISO 45001’ 인증 획득…ESG 경영 가속
코오롱LSI가 지난 17일 국제공인인증기관 GIC(Global Inter Certification)로부터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속화에 나섰다.
‘ISO 45001’ 인증은 산업재해 예방 및 최적의 근무환경 조성·유지를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와 국제노동기구(ILO, International Labor Organization)가 제정한 안전보건 및 안전관리 관련 최고 수준의 국제표준 인증 제도다. 다양한 산업재해에 대비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춘 기업 또는 기관에 부여한다.
코오롱LSI는 지난해 중대재해 처벌법이 시행됨에 따라 안전보건관리 전담센터를 신설했다. 또한 고용노동부에서 요구하는 7대 핵심요소(▲경영자 리더십 ▲근로자 참여 ▲위험 요인 파악 ▲위험 요인 제거 및 통제 ▲비상 조치 계획 ▲도급·위탁·용역 등 안전보건 관리 ▲전사적 안전보건 평가 및 개선)를 기반으로 안전보건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이외에도 안전한 조직문화 구현을 위해 안전보건 협의체 구성, 업무 시작 전 안전소통 미팅 필수 진행 등을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호텔 및 음식, 서비스, 건물 시설관리, 건설업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통합 인증을 획득할 수 있었다.
코오롱LSI는 이번 인증 획득을 계기로 근로자는 물론 고객에게 보다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본사 및 시설별 정기점검을 실시하고 안전보건 관련 법제적·제도적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발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장재혁 코오롱LSI 대표는 “이번 ‘ISO 45001’ 인증 획득은 코오롱LSI의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근로자 및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중대재해 제로(ZERO)’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토요타자동차, ‘지구의 날' 맞이 소등 캠페인 실시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이해 전국 56개의 렉서스·토요타 딜러 전시장 및 렉서스 복합문화공간 커넥트투와 함께 소등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53주년이 되는 지구의 날은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날로 국내에서는 매년 4월 22일 오후 8시부터 잠시 불을 끄는 소등 행사가 진행된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역시 탄소 배출의 심각성을 알리고 탄소중립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임직원, 딜러 관계자 및 고객과 함께 이번 캠페인에 동참할 계획이다.
전국 56개의 렉서스·토요타 딜러 전시장에서는 22일 오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필수 전력을 제외한 모든 실내외 조명을 1시간 동안 소등하며, 렉서스 복합문화공간인 커넥트투에서도 소등 행사를 10분간 진행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동참한다.
아울러 탄소중립을 알리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렉서스 커넥트투에서는 22일부터 23일 양일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을 전개하며 일일 100개 한정 커넥트투 텀블러를 7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한 열대우림연맹(RFA)이 인증한 원두로 만들어진 커피박을 재활용해보는 업사이클링 클래스를 개최할 예정이며 커넥트투 네이버 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지구를 지키기 위한 행동 한 가지’를 실천하고 렉서스·토요타 인스타그램 피드에 인증한 참여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다양한 친환경 굿즈를 증정할 예정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콘야마 마나부 사장은 “온실가스를 줄이고 탄소감축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전국 렉서스·토요타 딜러들과 함께 이번 지구의 날 소등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탄소중립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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