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최악 지진③] 84년전 3만명 숨진 '튀르키예 악몽' 당시 동일 위력

김병욱 기자 승인 2023.02.07 02:04 의견 0
6일(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남동부 디야르바키르에 건물이 붕괴해 있다. [자료=로이터, 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병욱 기자] 이번 강진은 84년 전에 기록된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지진과 동일한 위력으로 분석된다.

USGS에 따르면 1939년 12월 27일 동북부 에르진잔주서 발생한 지진으로 약 3만 명이 사망했다.

당시 지진의 규모는 7.8로 기록돼, 이날까지 튀르키예가 관측·기록한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남아 있었다.

이날 지진도 당시와 같은 규모 7.8로 분석된다.

대륙판 '아나톨리아판'에 자리를 잡은 튀르키예는 지진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곳이다.

2020년 10월에는 튀르키예 해안에서 가까운 에게해 사모스섬에서 규모 7짜리 지진이 발생, 튀르키예인 24명이 숨졌다. 같은 해 1월에도 동부에서 규모 6.7 지진이 발생, 최소 22명이 숨진 바 있다.

2011년 10월에도 동부에서 7.2 규모 지진으로 최소 138명이 사망했고 1999년에는 서부 이즈미트에서 7.4 규모 지진으로 무려 1만7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최초 지진 후 불과 반나절 만에 추가로 그에 못지않은 위력의 강진이 발생한 점도 이례적이다.

EMSC에 따르면 오후 1시 24분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밖에 규모 5와 6이 넘는 여진들도 최초 진앙 주변에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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