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최경환 기자]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특별공급 분양이 일부 미달하면서 분양업계가 일반공급 분양성적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4786가구 대규모 재건축 단지의 분양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부동산 시장 침체 분위기가 장기화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올림픽파크 포레온 특별공급 청약에서 1091가구 모집에 3580명이 신청해 평균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은 주택형별로 전용면적 △29㎡ 5가구 △39㎡ 609가구 △49㎡ 477가구 등 총 1091가구다.
이 가운데 다자녀 가구 대상으로 나온 49㎡ 62가구에는 45명이 신청해 미달됐다.
또 39㎡ 신혼부부 전형 301가구에는 90명, 같은 면적 노부모 부양 34가구에는 5명, 기관추천 115가구에는 28명이 신청하며 모두 공급 가구 수에 신청자가 미달했다.
반면 생애최초 전형에는 청약자가 몰렸다. 1가구를 모집하는 29㎡에 80명이 신청했고, 159가구를 모집하는 39㎡ 유형에는 629명이 청약했다. 49㎡은 94가구 모집에 1870명이 몰려 1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혼 부부 전형으로 나온 29㎡ 3가구에는 13명이 신청했고, 49㎡ 203가구에도 653명이 청약했다. 49㎡ 노부모 부양 전형에도 28가구 모집에 41명이 신청, 같은 면적 기관 추천 전형 90가구에도 125명이 청약했다.
특별공급 일부 전형 경쟁률이 1대 1을 밑돈 데는 3.3㎡당 평균 3829만원으로 책정된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분양가는 △29㎡ 4억9300만~5억2340만원 △39㎡ 6억7360만~7억1520만원 △49㎡ 8억2970만~8억8100만원 등이다.
특별공급과 달리 일반공급에서 청약열기가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둔촌주공은 우수한 입지에 대단지 공급이라는 긍정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소형평형 위주, 대출규제 적용 등 걸림돌도 있다.
둔촌주공 전용 84㎡ 최고 13억2040만원 분양가에 발코니 확장과 옵션최고가를 더하는데 1억원이 넘게 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축 시세와 차이가 좁혀진다.
전용 84㎡ 분양가가 13억원을 넘어 이번 중도금 대출규제 완화조치에도 적용대상이 되지 않은 점도 한계다. 현금 부자들만 청약할 수 있다.
둔촌주공에서 가장 넓은 평형이 84㎡다. 국민평형이라 불릴 정도로 가장 선호하는 평형이지만 일반공급 기준 1237가구만 공급된다. 대형평형을 원하는 실수요자는 청약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는 29㎡~59㎡ 모두 소형평형이다.이번 특별공급에서도 다자녀, 노부모 부양 전형에서 미달이 나왔다. 실수요자에게 소형평형 거주환경이 나쁘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요면에서는 1인가구나 청년층, 신혼부부 세대에 적합하다. 그러나 이들에게 분양가가 부담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특별분양은 특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만 청약할 수 있기 때문에 3.3 대 1이라는 경쟁률이 낮다고 볼수 없다"며 "일반분양에서는 둔촌주공의 입지와 분양가의 장점이 부각되며 특별분양 때와 다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청약은 이날 1순위 해당지역, 7일 1순위 기타지역, 8일 2순위 접수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다음달 15일에 발표되며 정당 계약은 2023년 1월3일부터 17일까지 15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5년 1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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