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군산)=최창윤 기자] 군산시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교류가 힘든 상황에서도 전북 지자체 최초로 동남아 신흥국가 베트남과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해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군산시청에서 열린 우호도시 협약 체결식에는 강임준 시장, 김영일 시의장 등 시 대표단과 황부따잉 붕따우시장을 비롯한 마이 응옥 투언 붕따우성 인민의회 부의장 등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우호도시 협약을 위해 함께 노력해왔던 응우옌 부 뚱 주한베트남 대사, 박노완 주베트남 한국대사도 영상으로 협약체결을 함께 축하했다.
이날 양 도시는 경제, 무역, 문화, 교육, 보건, 관광, 도시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각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붕따우시는 인구 52만명 면적 140㎢ 규모로 4개의 해변에 둘러쌓인 베트남 동남부 항구도시이자 최근 휴양관광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주요산업은 관광업, 산업, 어업이며 한국기업의 베트남시장 진출 지역 중 7위 해당하는 대표적인 산업도시이자 내륙 및 해상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큰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전북도내 기초 지방정부에서 베트남과 우호도시 체결이 전무했던 상황을 비춰볼 때 이번 베트남 붕따우시와 군산시 협약은 도내 농·수산업 업계와 중소기업 등 다양한 업종의 동남아 진출 교두보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현재 시 외국인 등록자 1만여명중 베트남인 2796명, 전체 다문화 가정 1873가구중 베트남은 599 가구로 31%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시는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양 도시간 문화, 경제, 인적교류 등 협력사업을 통해 상생발전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내외향적인 국제화 기반마련과 지속가능한 다문화 사회 조성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붕따우시와 세부적인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에 체결된 금번 붕따우시 우호협약은 동남아의 새로운 신흥국가로 부상중인 베트남과 미래 지향적 협력을 위한 첫 발걸음”이라며 “앞으로 문화·관광·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통한 상생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황부타잉 붕따우시장은 ”앞으로 양 도시간 교류를 더욱 공고히해 자매도시 결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나아가 한국·베트남 우호 협력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시는 코로나19 사태로 국제교류가 어려워진 상황에도 경제·무역 등 교류 활성화를 위해 5개국 17개 자매우호도시와 연대를 강화하고 있고 농수산물 및 중소기업 해외 온라인 마케팅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 정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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