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내 상장 노리는 티빙..일본·대만 진출로 글로벌 진출 포문 연다

송정은 기자 승인 2021.12.24 11:48 의견 0
티빙(TVING)의 양지을 대표 [자료=티빙]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OTT 서비스 티빙(TVING)의 수장 양지을 대표가 티빙의 향후 상장 및 글로벌 진출 계획을 밝히면서 정부의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24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티빙의 양지을 대표는 지난 21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진흥포럼' 6차 회의에서 티빙의 기업공개를 2~3년 내로 할 방침이며 내년도 일본과 대만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대표는 포럼에서 "최대 3년 내로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며 "상장 전 지분 투자성격의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빙은 지난달 투자 유치를 위한 예비입찰에 뛰어든 기업에게 숏리스트 선정 결과를 통보한 바 있다. 리스트에는 골드만삭스PIA와 CVC캐피탈, 미래에셋캐피탈-자산운용 컨소시엄, 우리프라이빗에쿼티 등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 대표는 이와 함께 일본과 대만 진출 계획도 밝혔다. 양 대표는 "티빙 콘텐츠를 잘 소비할 수 있는 시장이 어느 곳이냐를 봤다"며 "라인, 소프트뱅크 등 파트너십도 확보했으며 일본과 대만부터 글로벌 진출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일본과 대만 진출을 위한 특화 콘텐츠를 준비하냐는 질문에 티빙 관계자는 "일본과 대만 진출을 위한 특화 콘텐츠는 현재 논의 중이다"며 "향후 K-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동남아시아까지 글로벌 진출 외연을 넓힐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티빙은 올해보다 확장된 세계관과 굵직한 스케일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며 "티빙만이 가진 예능의 강점과 다양한 시리즈 물이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양 대표는 이와 함께 OTT 산업 진흥을 위한 정부의 규제 완화도 요청했다. 양 대표는 ▲자율등급제 도입 ▲발전기금 논의 재고 ▲모태펀드 관련 규제 개선 ▲세제 지원 등이 토종 OTT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티빙의 모회사인 CJ ENM이 주도한 선계약 후공급 정책이 가시화 되고 있다"며 "내년부터 해당 정책이 실체화 되면 현재 저가 요금 구조를 개선하고 CJ ENM등 대행 CP(콘텐츠 공급자)사가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 주력 비즈니스 사업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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