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 위해 발벗고 나섰다..영풍, 오미산 특고압 송전선로 무상 제공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7.29 11:24 의견 0
영풍 석포제련소가 보유하고 있는 특고압 송전선로 [자료=영풍]

[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영풍 석포제련소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발전사업에서 나오는 수익을 주민과 공유할 계획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석포제련소는 경북 봉화군 석포면 지역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오미산풍력발전사업'에 석포제련소가 소유하고 있는 특고압 송전선로(YP_154㎸)를 무상 제공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오미산 풍력발전사업은 봉화군 석포면 오미산 일원에 2022년까지 1600억원을 투입해 60.2㎿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오미산풍력발전㈜이 시행을 맡는다.

석포면풍력발전주민협의체(2044명)가 오미산풍력발전㈜에 자본금 20%(64억여원)의 지분을 전환사채(CB) 매입 방식으로 확보하고 향후 발전사업에서 나오는 이익을 공유하게 된다.

오미산 풍력발전사업은 석포제련소가 주민지원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하는 특고압 송전선로 때문에 가능해졌다.

이 특고압 송전선로는 석포제련소가 제련소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받기 위해 지난 2000년 초 제련소와 한전 태백변전소간 18㎞ 구간에 철탑 38개를 세워 설치됐다.

현재 같은 규모의 특고압 송전선로를 설치하려면 380여억원이 소요된다.

경북도와 봉화군, 석포면풍력발전주민협의체, 오미산풍력발전㈜, ㈜영풍은 다음달 4일 봉화군청에서 '오미산 풍력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강인 영풍 사장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석포제련소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세계가 맞닥뜨린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사업에 동참할 수 있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업을 계기로 석포제련소도 RE100(재생에너지 100%사용) 등 ‘넷제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도록 한층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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