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수질오염 '제로' 만든다..영풍, 오염수 차단시설 공사에 430억 투입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5.25 17:12 | 최종 수정 2021.05.25 17:25 의견 0
영풍 석포제련소 낙동강 수질오염 제로 프로젝트 개념도 [자료=영풍]

[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영풍 석포제련소가 친환경 제련소로 거듭나기 위해 낙동강 오염을 근원적으로 차단할 대규모 차단시설 공사에 들어간다.

영풍석포제련소는 25일 "경북 봉화군으로부터 오염지하수 차단시설 공사를 위한 하천점용 허가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염지하수 차단시설은 공장과 하천 사이에 지하 수십 미터 암반층까지 판 뒤 차수벽을 만들어 오염지하수가 강물로 침출되는 것을 차단한다.

호(濠) 형태로 차집암거를 설치해 지하수를 모아 외부에 유출되지 않게 처리한다.

총 43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시설은 우선 1공장 외곽 1차 구간(1.1㎞)에 내년 6월까지 설치한 뒤 봉화군의 하천점용 허가를 받아 2공장 외곽 2차 구간(1㎞)도 완성할 계획이다.

석포제련소는 지난 2019년 환경부로부터 지하수 정화명령을 받은 이후 오염지하수 차단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18개월여 동안 봉화군, 대구환경청과 20여 차례 넘게 협의했다. 하지만 환경단체의 반대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그동안 환경단체들은 오염지하수 차단시설이 사적 시설물인 만큼 공장 내 설치를 주장했다. 하지만 공장 내부에는 이미 하천 경계를 따라 2중으로 지하 차수막이 설치돼 있다는 것이 석포제련소 측 주장이다.

하지만 석포제련소 측은 "공장부지 내 더 이상 지하수 차단시설을 시공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할뿐 아니라 오염지하수를 차단하는 효과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석포제련소는 오염지하수 차단시설을 ‘무방류 설비’와 함께 ‘낙동강 상류 수질오염 제로(0)’를 달성할 핵심사업으로 추진했다.

320억원을 들여 완공한 무방류 설비는 현재 시험운전 중으로 ‘시스템 정상화’ 기간을 거쳐 내년 초 그동안 정수처리해 방류하던 공정사용수(폐수)를 전량 처리해 공정에 재이용하는 ‘무방류’를 실현할 계획이다.

석포제련소 박영민 소장은 “공사구간을 세분화해 한 구간이 완성되면 즉시 지상을 복구한 뒤 다음 구간으로 이어가는 방식으로 공사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하수 차단시설이 완성되고 무방류 설비가 정상 가동되면 낙동강 상류 수질오염 제로(0)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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