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아쉬운 태양광사업..호실적 속 수익성 확보에 비상

태양광 포트폴리오 확장..고부가 차세대 태양광셀 개발 박차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7.26 13:55 의견 1
한화솔루션 울산공장 [자료=한화솔루션]

[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한화솔루션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인 가운데 태양광 부문(한화큐셀)의 손실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글로벌 친환경 정책 확대 등으로 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만큼 고부가제품 개발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 2조7635억원, 영업이익 2795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110% 가량 증가한 실적으로 케미칼부문이 29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만 놓고 보면 1분기 영업손실 149억 원을 거뒀는데 2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태양광은 당분간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있다.

중국 신장 지역 제품 사용 규제 움직임으로 웨이퍼, 알루미늄, 태양광 유리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수익성 악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핵심인 큐셀부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태양광발전소 매각뿐 아니라 고부가제품을 위한 연구개발에 전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주력인 태양광제품 판매에서도 원재료 상승에 대응해 확실한 수익기반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에너지 솔루션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진행 중이다. 먼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금액 중 4000억원은 제품 개발에 쓰이고 나머지 금액은 태양광 발전 자산 취득, 분산형 발전 기반 에너지 사업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화큐셀 미국 캘리포니아 비컨 카운티 태양광 발전소 [자료=한화솔루션]

또한 차세대 태양광셀로 불리는 페로브스카이트-탠덤에 투자,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통해 수익성을 증대시킨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상업화가 완료되면 새로운 소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태양광 시장에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 등의 태양광 관련 친환경 에너지 정책 추진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태양광 업종에 긍정적인 미국 바이든 정부의 정책은 중국산 태양광 소재 사용 규제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생산거점을 갖추고 있어 직접적인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큐셀은 미국이 중국 폴리실리콘 기업을 제재하는 상황에서 고효율 제품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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