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인수전] 위기봉착 요기요 ‘구사일생’하나..GS리테일-사모펀드 연합 ‘고심’

GS리테일·퍼미라·어피너티 컨소시엄
퀵커머스 경쟁력 제고..인수 가능성↑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7.16 09:5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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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 GS25 앞에서 우리동네딜리버리 배송 홍보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료=GS리테일]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적당한 인수 후보가 없어 위기에 빠졌던 요기요 인수전이 전환점을 맞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인수 후보로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사모펀드의 컨소시엄이 유력하다. 해당 사모펀드는 퍼미라·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이미 본입찰에 인수의향을 밝힌 곳들이다.

GS리테일은 요기요 본입찰 당시에는 인수전 참여 의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전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할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GS리테일은 신세계·롯데 등과 함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합병법인 출범 이후 온·오프라인 플랫폼 활용을 통한 '우리동네 딜리버리' 서비스 강화 등 퀵커머스 경쟁력 제고에 힘써왔기 때문이다.

요기요를 인수하면 요기요가 가진 근거리 배송능력과 고객경험들로 편의점 등 GS리테일 오프라인 플랫폼을 거점으로 한 즉시 배달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GS리테일과 요기요는 편의점 배달을 통해 협업도 진행하고 있던 상태다.

이번 컨소시엄 등장으로 요기요도 한시름을 놓았다. 요기요 운영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사는 최근 난항을 겪고 있던 인수전으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매각 시한 연장을 신청하기도 했다.

GS리테일-사모펀드 컨소시엄과 매매협상이 잘 진행되면 공정위에 신청한 매각 시한 연장이 불발되더라도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이번 요기요 매각은 공정위의 명령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기존 매각 시한이었던 다음달 2일까지 매각을 끝내지 못하면 하루 5억원에 달하는 이행강제금을 부과받는다.

GS리테일 측은 인수전 참여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GS리테일에 오후 6시까지 요기요 인수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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