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접질린, 삔 발목 무시하면 큰코 다친다..발목염좌, 증상 따라 치료해야

김성원 기자 승인 2021.07.14 15:31 | 최종 수정 2022.12.07 17:09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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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선수촌병원 박근민 원장은 "가벼운 발목염좌라고 해도 초기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만성 발목염좌로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자료=한국정경신문]

[잠실 선수촌병원=박근민 원장] 발목 관절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과도하게 꺾이면서 발목 인대에 손상이 발생하는 것을 ‘발목염좌’라 한다. ‘발목을 접질렸다’, '발목을 삐었다'라고 통용되는 발목염좌는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다.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발목염좌는 휴식 및 찜질, 고정 등으로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한 편이라면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발목염좌는 발목인대가 어느 정도 손상되었는지에 따라 3단계로 분류한다. 1도의 발목염좌는 인대가 살짝 늘어난 정도라 통증이 가볍고 보행도 가능하다. 2도 발목염좌는 발목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된 것으로 심한 통증 및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정상 보행이 어려울 수 있다. 마지막 3도 발목염좌는 인대가 완전히 끊어진 상태로써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발목인대의 파열 정도는 이학적 검사 및 MRI 와 같은 정밀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며, 결과에 따라 비수술 및 수술 치료 방식을 적용한다.

2도, 3도의 발목인대파열은 심한 통증 및 부종 등의 증상으로 심각한 상태를 인지하고 병원을 찾게 된다. 그렇지만 1도의 발목염좌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벼운 발목염좌라고 해도 초기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손상된 인대가 제대로 회복되지 못해 만성 발목염좌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발목인대파열은 발목 관절의 상태에 따라 파열된 인대를 봉합하거나 재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 후에는 발목의 관절 범위를 회복하고, 약해진 근력을 회복하는 재활 치료가 필수적이다. 대처가 미흡한 발목염좌 및 발목인대파열은 발목 관절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기에 발목 연골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발목염좌 및 발목인대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하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발목 주변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발목이 보호되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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