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기술·감정 공존 ‘디지털 미래 점포’ 열었다

윤성균 기자 승인 2021.07.12 14:05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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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로그 서소문점 [자료=신한은행]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신한은행이 기술과 감정이 공존하는 미래금융 공간 ‘디지로그 브랜치’ 점을 열었다.

12일 신한은행은 서울 서소문, 남동중앙금융센터, 신한PWM목동센터에 디지로그 브랜치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디지로그(DIGILOG)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로 모든 업무들이 비대면으로 처리되는 금융의 디지털 혁신 속에서도 고객중심 디지털을 위한 휴먼터치를 구현할 수 있는 영업점으로 기획됐다.

평소 ‘고객중심을 위해서는 디지털 역량과 함께 고객을 위한 휴먼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온 진옥동 은행장의 디지털 철학이 담겨있다.

신한은행은 고객 그룹별 디지털 가치 창출이 용이한 서소문(리테일), 남동중앙금융센터(기업), 신한PWM목동센터(WM), 한양대학교(기관, 9월 오픈 예정)를 디지로그 브랜치로 선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한 고객 경험 제고 및 디지털을 활용한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프로세스, 콘텐츠, 공간 등 은행의 모든 것을 혁신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우선 디지털 혁신단 데이터 유닛을 통해 지난 10년 간 영업점 거래 고객의 거래 현황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그룹별 최적화된 ‘고객 여정’을 설계했다 .

직장인이 주로 찾는 디지로그 브랜치 서소문의 모든 상담업무는 100% 예약제로 운영되며 컨시어지 데스크(고객 안내)·CX 존(고객 경험 제공)·컨설팅 라운지(고객 관계 강화)의 3단계 고객 여정을 통해 거래 목적에 따른 신속한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입출금 등 단순업무 처리는 킨시어지 데스크에서 안내를 받아 키오스크와 디지털 데스크를 활용해 셀프뱅킹으로 처리할 수 있다. 상담 업무를 사전에 예약한 고객은 컨시어지 데스크에서 안내를 받아 곧바로 컨설팅 라운지에서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예약을 하지 않고 방문한 경우는 킨시어지 데스크를 거쳐 CX 존에서 본인에게 맞는 금융상품 등을 추천 받고 신한 쏠(SOL) 앱을 통해 상품 가입하고 필요하면 컨설팅 라운지로 이동한다.

디지로그 브랜치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CX 존은 기존 은행과는 완전히다른 모습으로 꾸며졌다. 대형 원형 테이블의 디지털 화면에는 신한은행의 캐릭터 쏠(SOL)과 몰리(MOLI)가 나타나 다섯 가지의 디지털 금융 및 비금융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나와 비슷한 성별, 연령별, 세대별 등 98개 고객군별 맞춤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보통사람 보통금융’과 성격유형검사인 MBTI를 활용해 16가지 금융 성향별 금융행태를 분석한 ‘SFTI(Shinhan Financial Type Indicator)’가 대표적인 콘텐츠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스스로 상품을 검색하고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또한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영업점 인근의 오래된 가게들의 사진을 디지털 앨범으로 제작해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홍보하고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돕는 ‘우리동네 흑백사진관’도 제공한다.

디지로그 브랜치에서는 매주 1회 전문가들이 부동산, 금융투자, 환율 전망 등을 강연하는 ‘지식창고’ 세미나도 운영한다. 강연 주제는 설문을 통해 고객의 관심이 높은 분야를 선정하고 강연 후에는 화상상담 창구인 디지털 데스크에서 은행 직원과의 상담도 가능하다.

기업고객이 주로 찾는 남동중앙금융센터에는 국가지원사업, 파생 상품 등 기업에 필요한 핵심정보를 디지털 기반으로 제공하는 고객용 콘텐츠가 추가로 마련됐다. 고자산 고객을 위한 신한PWM목동센터에는 금융정보와 함께 아트 큐레이션, 미술경매, 와인, 골프 등 다양한 비금융 정보를 제공하는 미디어 테이블이 준비됐다.

신한은행은 디지로그 브랜치 입구를 기존 은행과 다르게 전면을 유리로 설계해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고객의 자연스럽고 편안한 방문을 유도했다. 또한 시니어 고객이나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배려해 컨시어지 데스크 바로 옆에 셀프뱅킹 기기를 배치하고 고객이 필요 시 즉시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고객의 재미있는 은행 경험을 위한 벤딩머신도 새롭게 도입됐다. 디지로그 브랜치에서 사은품 대신 핸드폰 메시지로 QR을 제공해 고객이 벤딩머신에서 사회적 기업 ‘동구밭’의 자연 친화 비누, 생활용품 등 본인이 원하는 사은품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재능있는 신진 예술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상상갤러리, 직원들의 업무혁신을 위한 미래영업연구소와 디지털 마케팅실 등 다양한 혁신공간이 마련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로그 브랜치는 ‘은행 같지 않은 은행’을 목표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공간 하나하나에 스토리를 담아 고객에게 즐겁고 혁신적인 금융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탄생했다”며 “디지털 기술과 휴먼터치가 결합된 디지로그 브랜치는 빅테크와는 차별된 신한은행만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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